민유성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 강연회'에서 "앞으로 FI들이 제시안 안을 놓고 자금 출처와 내용을 검토할 것이다"면서도 "아직 대안 수준이기 때문에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채권자가 나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우선 기업을 정상화시켜야 하는 게 급선무다"며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채권단이 협의를 지속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그러면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한없이 협의만 할 수 없다"며 "채권단과 FI들이 원만하게 협의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 등 금호그룹 워크아웃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태국 시암씨티은행 인수에 대해 "산은에서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정부와 정밀한 검토를 통해 인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정부가 이번 인수에 대해 외국인에게 똑같이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가격 등 여러 면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울러 "앞으로 산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능력을 더욱 키워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 할 계획이다"며 "지금 당장보다 10∼20년을 내다보고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앞으로 한 달 내 개인영업과 관련된 브랜드 론칭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지점을 넓혀 수신기반을 넓히는 것보다 수신 모집인 제도를 통해 관련 업무를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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