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建 FI "금호산업에 외국계 자금 등 2.2조 유치"

머니투데이 김민열 기자, 현상경 기자 | 2010.01.21 17:42

21일 채권단 설명회에서 제안..."이미 1.2조 확보...원리금 탕감없이 출자전환"

더벨|이 기사는 01월21일(17: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의 재무적투자자(FI) 협의회가 산업은행의 채무조정안을 거부하는 대신 외국계 은행과 국내 연기금 등으로부터 총 2.2조원을 유치해 금호산업에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FI들은 이미 이미 외국계 은행 등으로부터 1.2조원에 달하는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FI 협의회는 이 같은 금호산업 워크아웃 방안을 시행할 경우 금호산업 CP나 회사채를 사들인 개인투자자 등도 부채탕감 없이 원리금 100%를 상환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FI들 역시 원리금 탕감없이 차액부분을 전액 출자전환하겠다고 제안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FI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산업은행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담은 '금호산업 워크아웃 플랜안'을 제시했다.

FI협의회는 우선 금호산업에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 2.2조원을 유상증자해 금호산업 지분 50.1%를 보유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동시에 FI들의 풋백옵션 관련 채권 2.6조원(풋옵션가격-투자원금)과 무담보채권 0.9조원도 전부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동시에 금호산업에 투입된 신규자금중 일부는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지원을 위해 주당 5000원에 3000억원대의 유상증자에 사용하자는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쉽게 말해 현재 상태에서 금호산업의 채무재조정과 워크아웃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신규 투자를 최대한 확대해 채권회수를 극대화하자는 방안인 셈이다.

금호산업에 새로이 참여할 재무적 투자자와 관련, FI협의회는 △외국계 은행 등 7000억원 △채권금융기관 8000억원 △국내연기금 7000억원의 구성방안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외국계 은행의 경우 이미 1조2000억원에 LOC를 이미 받아놨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 같은 방안이 추진될 경우 산업은행의 방안과 달리 금호산업 기존 주주들도 일정수준 감자가 필요 없으며 개인투자자(CP 및 회사채)도 원리금 100% 상환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동시에 FI들도 원리금 탕감없이 풋옵션 차액을 전액 출자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 경우 직원고용안정 차원에서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줄어드는 한편 워크아웃 플랜이 통과되는 즉시 금호산업이 정상기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물론 이번 제안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 업계는 결국 주요 채권단의 예상 회수금액이 높아지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방안이어야 통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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