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세종시 알리기' 전국투어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0.01.21 16:02

대전·충남, 대구·경북 이어 청주, 광주·나주 잇따라 방문 예정

정운찬 국무총리(사진)가 전국을 오가며 '세종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총리는 당초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가급적 자주 충청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할 방침이었으나 다른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활동반경을 전국으로 넓히고 있다.

21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주말인 오는 23일 당일 일정으로 청주를 방문하고, 다음주 중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와 나주 등 호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음 주에 총리가 호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나주 혁신도시 등을 찾아 수정안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전국투어'는 수정안 발표 당일부터 본격화 됐다. 정 총리는 수정안이 발표된 지난 11일 오후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전·충남지역 방송 3사의 세종시 토론회에 출연했다.

또 이 지역 여론 주도층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수정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주말인 지난 16일과 17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 연기군을 찾아 연기군 이장단, 지역주민, 과학·상공인, 여성단체, 지역 언론 등을 차례로 만나며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세종시 입주 기업 및 학교에 대한 지역 쿼터제 도입 등 발전방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추가 지원안을 내기도 하며 민심을 설득했다.

총리가 충청지역에만 관심을 집중한다는 '역차별' 불만이 고조되자 지난 20일에는 당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다.

정 총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달성보 공사현장을 찾은 후 대구·경북지역 기관, 단체장, 언론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로 이동, 도레이새한 생산공장을 방문한 후 김천 혁신도시를 방문했다.

정 총리는 이 지역을 돌며 "세종시가 기업들을 다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며 혁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약속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너무 자주 충청도를 찾으면 오히려 찬반 여론이 대립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수위 조절을 고민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을 포함해 설 연휴 전까지 총리의 지방 방문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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