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조직개편 '판매' 올인… 임원 세대교체도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1.22 14:20

현대차 출신 부사장 영입해 상품성·수출 강화… 22일 M&A 매각주간사 접수 마감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라인
쌍용자동차가 기존 부문체계를 본부로 개편하고 글로벌마케팅 본부를 신설하는 등 판매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2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초 생산과 영업부문 등 3개 부문을 본부로 개편하고 상품개발본부와 글로벌마케팅본부 등을 신설, 기존 3부문 3본부를 8본부로 체제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임원들도 자리를 옮겼다. 평택공장장으로 생산부문장을 맡았던 곽상철 전무와 지역판매를 담당하던 홍왕표 상무는 사임했다. 하광용 상무는 생산본부장으로 신규 임명됐다.

특히 곽 전무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한 뒤 1988년 쌍용차에 입사해 생산기술연구소장과 품질본부장 등을 지낸 베테랑이다. 이 때문에 곽 전무의 퇴임은 이유일 관리인 체제가 본격 가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영입된 이재완 전 현대차 상품기획본부장과 최종식 전 현대차 미국법인장을 각각 신설된 상품개발본부장과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을 맡았다. 현대차 해외담당 사장 출신인 이 관리인이 직접 나서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올해 출시예정인 'C200'의 상품성 개선과 쌍용차의 해외 수출길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각 본부장이 관리인과 바로 협의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단행됐다"면서 "글로벌마케팅 본부 등의 신설은 매각절차를 앞두고 회사가치를 올리기 위해 판매에 힘을 모으기 위한 조치로 세대교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본격적인 매각절차를 진행, 오는 22일까지 매각주간사 선정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심사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다음달 최종 매각주간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업체 3~4곳과 국내업체 1~2곳 등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달 신형 체어맨W 출시와 겨울철을 맞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가 늘면서 내수시장에서 3589대를 판매했다. 월별 판매량이 3000대를 넘어선 것은 2008년 9월 이후 15개월만이다.

앞서 지난 3일 쌍용차는 '체어맨H'와 '렉스턴'. '액티언' 등 5개 차종의 2010년식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 SUV모델의 경우 판메 확대를 위해 엔진 및 구동계통 서비스 보증기간을 기존 3년 6만Km에서 5년 10만Km로 확대해 판매증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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