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출국해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2박3일간 머물며 구조 활동을 펼치고 돌아온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아이티의 참담한 실상을 보고했다.
원 의원은 아이티는 현재 무정부 상태로 군대와 경찰, 공무원,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이틀 동안 연락이 두절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항에는 구호물자가 쌓여있는데도 치안을 확보할 수 없어 주민들이 먼저 받으려고 몰려들다보니 우발적인 소요사태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원 의원은 한국민들의 신변안전을 위한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아이티 최대 공단인 소나피 공단의 입주업체 대부분이 한국기업인데 현재 중국군이 경호를 해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유엔군 대부분은 네팔 등 개발도상국에서 파견된 경우가 많아 한국민의 신변안전을 맡기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엔평화유지군을 우리 국력에 맞고 자국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수준으로 증파해야 한다"며 "초동 투입할 수 있는 전용기를 비롯해 이동수단 등을 확보하고 구호지원체계를 현지 외교 인력을 기본으로 하는 임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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