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다녀온 원희룡 "우발적 소요사태 우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0.01.21 14:50

"한국민 신변안전 조치 필요"

↑사진=원희룡 의원실 제공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원희룡 의원은 21일 치안 불안으로 인한 우발적 소요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지난 15일 출국해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2박3일간 머물며 구조 활동을 펼치고 돌아온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아이티의 참담한 실상을 보고했다.

원 의원은 아이티는 현재 무정부 상태로 군대와 경찰, 공무원,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이틀 동안 연락이 두절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원 의원은 "99%의 절대 빈민들과 1%의 부유층, 소수의 대통령 측근들이 있는데 지진이 나는 순간 빈민들을 제외한 이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듣고 매우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공항에는 구호물자가 쌓여있는데도 치안을 확보할 수 없어 주민들이 먼저 받으려고 몰려들다보니 우발적인 소요사태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인 선교단체도 (폭도들로부터)2차례 강탈과 포위를 당했다 풀려났다고 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식량을 배급받을 수 있는 폐쇄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원 의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원 의원은 한국민들의 신변안전을 위한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아이티 최대 공단인 소나피 공단의 입주업체 대부분이 한국기업인데 현재 중국군이 경호를 해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유엔군 대부분은 네팔 등 개발도상국에서 파견된 경우가 많아 한국민의 신변안전을 맡기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엔평화유지군을 우리 국력에 맞고 자국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수준으로 증파해야 한다"며 "초동 투입할 수 있는 전용기를 비롯해 이동수단 등을 확보하고 구호지원체계를 현지 외교 인력을 기본으로 하는 임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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