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 자원없는 韓에 도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0.01.21 11:46

유럽 원자핵공동연구소 사무총장 "기초 연구에 특히 중요"

롤프 디터 호이어(Rolf-Dieter Heuer)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 사무총장은 21일 "거대한 연구기관이 특정국가에 설립되면 연구와 혁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 중인 호이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를 만나 "한국처럼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에서는 기초연구가 더욱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이어 사무총장은 "거대연구기관이 특정국가에 설립되면 현지 고용창출은 물론 소규모 프로젝트를 따내는 데도 유리하다"며 "저명한 과학자들이 그곳에 오게 되고, 젊은 사람들도 과학자들을 보고 따라 오기 때문에 지적인 혜택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ERN은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 사이에 위치한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로 기초과학 연구와 각종 대형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입자물리가속기 연구와 과학자·엔지니어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호이어 사무총장은 "CERN은 △기초연구 △기술혁신 △과학자·엔지니어 교육 △글로벌화 등의 4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한국의 과학비즈니스벨트도 이 네가지 요건을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과학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호이어 사무총장은 "한국처럼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에서는 더욱 기초연구가 중요하다"며 "그것이 잘 돼야 국가의 안녕이 잘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만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국제적인 맥락에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CERN은 한국의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호이어 사무총장의 발언을 경청한 뒤 "한국에 기초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과학비즈니스벨트 건설에 많은 도움을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한편 호이어 사무총장은 22일 대전에 위치한 한국연구재단 등을 방문한 후 23일 제네바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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