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은 2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년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지난해는 거시 경제 침체로 방송통신 수요도 침체됐으나 2분기 이후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야별로 볼 때 유선통신은 초고속인터넷 매출의 제한적 성장과 인터넷전화 확산에 따라 4.5%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5조8000억원,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7% 증가한 4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가입자 증가율은 소폭으로 둔화되지만, IPTV 등 신규서비스를 포함한 결합상품 확대로 소폭이지만 성장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이동전화는 요금인하 정책에 따라 음성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데이터 매출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2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데 반해 부가통신 및 유료방송을 포함한 방송시장 성장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방 원장은 "무선인터넷 확대로 모바일 광고 및 검색 시장이 확대되며, 온라인 게임도 고 성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부가통신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12.7% 성장한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상파 방송도 광고 시장의 회복과 광고 규제 완화에 힘입어 전년대비 8.3% 성장한 3조7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했다. 유선방송서비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9% 성장한 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콘텐츠 수급 확대로 IPTV 서비스가 본격 확대되며, 특히 올해는 케이블TV 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이 매우 빨라져 가입자당월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방 원장은 주요 정책 방향으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글로벌 위기 속에서 각국이 펼치는 '디지털 뉴딜'을 면밀히 살펴봐야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통신정책은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 에코시스템 강화를 통한 수요 및 투자 기반을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방송산업 선진화를 위해 방송법이나 공정거래법의 규제완화나 신유형 방송광고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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