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Q 성장률 '10.7%'…'바오바' 초과 달성(상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0.01.21 11:36

예상 10.5% 상회…소비자물가도 큰 폭 상승

중국의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넘어선 10.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21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0.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10.5% 성장률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 지도부가 공언한 '8% 성장률 사수(바오바:保八)'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중국 GDP의 연율 성장률은 8.7%를 나타내며 8%를 크게 웃돌았다.

예상을 상회한 성장률은 지난 4분기 수출이 큰 폭 증가하며 경기부양에 따른 내수 진작효과와 맞물려 경기를 끌어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7% 늘어나며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의 준거가 된 2008년 4분기 경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 4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6.8% 수준까지 곤두박질 친 바 있다.


소비자 물가도 큰 폭 상승세를 보이며 대폭 개선된 경기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날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 1.4%를 상회하는 결과다. 11월 CPI 0.6% 대비로도 큰 폭 뛰었다.

12월 소매판매 역시 17.5% 늘고, 12월 산업생산과 누적 고정자산 투자도 각각 18.5%, 3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급속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박 가중에 따른 긴축정책 가속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투자공사(CIC)의 싱쯔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책 결정자들은 완만한 경제 회복을 위해 인플레 압박을 줄일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너무 빠르거나 느린 긴축정책은 자칫 하반기 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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