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도는 속도 빨라진다…1년래 최고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10.01.21 10:54
돈이 얼마나 빨리 회전됐는지 보여주는 통화유통속도가 1년만에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통화유통속도는 0.709로 200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단위 통화가 거래를 위해 몇번 유통됐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유통속도는 통상 연간으로 환산한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시중통화량 지표인 광의통화(M2)로 나눠서 구한다.

통화유통속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0.747를 나타낸 후 계속 하락했다. 2008년 4분기엔 0.702로 떨어졌고 지난해 1분기엔 하락폭을 더 키워 0.687까지 내려갔다. 불안심리가 컸던 탓에 돈이 유통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는 경제회복 기대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2분기에는 0.704로 올랐고 3분기 0.709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통화유통속도가 상승세를 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금융위기 발생하기 전인 2008년 1분기와 2분기 통화유통속도는 0.779와 0.771로 지난해 3분기와 0.070 포인트가 차이난다. 돈의 흐름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위기 전만큼 활발하진 않다는 뜻이다.

한편 본원통화 한단위가 시중에 얼마나 공급됐는지 보여주는 통화승수도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세다. 한은은 통화승수 추이를 보고 본원통화 공급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

M2 기준 통화승수는 2008년 9월 26.2배를 나타냈다가 같은해 12월에는 24.2배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월에는 22.4배로 2000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그후 약간의 변동성은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11월엔 25.6배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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