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경유 3ℓ로 서울-일산 왕복하는 '308MCP'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1.23 09:33

[CAR&LIFE]자동변속기중 최고연비 19.5㎞/ℓ…변속충격은 다소 불편


푸조 '308MCP'는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시판중인 자동변속기 차량 가운데서는 가장 연비가 좋은 차다. 연비는 무려19.5㎞/ℓ에 이른다.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시청 기준(왕복 55Km)을 주행할 경우 하루 3ℓ의 연료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비결은 전자제어 기어시스템(MCP, Mechanical Compact Piloted)에 있다. 이 장치는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를 같이 사용하는 6단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연료효율성을 크게 높인 게 특징이다.

디자인은 기존 308의 해치백 스타일 그대로다. 전면부에는 푸조의 상징인 대형 사자 엠블럼이 자리 잡고 있고 벨트라인이 낮은 탓에 측면 유리창도 넓어 시야 확보가 유리하다. 앞뒤 범퍼에는 검은색 톤이 추가돼 포인트를 준다.

실내 옵션도 무리가 없다. 속도계 등 계기판 바탕을 흰색으로 처리해 눈에 잘 띄도록 했다. 또 연비 측정이 가능한 트립 컴퓨터를 설치해 차의 자랑인 '연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도 국산 제품을 추가로 탑재해 사용하기 편하다.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변속기다. MCP기어를 탑재하다 보니 자동변속기 차량임에도 P(parking)기어가 없다. 또 D(drive)대신에 A기어가 주행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주차 시에는 N모드에 기어를 놓고 핸드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편함은 있겠지만 놀라운 연비를 위해서 이 정도의 희생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대신에 스티어링휠(핸들)에 수동변속이 가능한 패들쉬프트가 있어 주행감을 살릴 수 있다.

시동을 걸자 디젤차 특유의 소음이 들려온다. 가속을 시작하자 자동변속기 차량임에도 몸으로 느껴지는 변속충격이 발생한다. 이 역시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를 같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동방식의 패들쉬프트를 사용하면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초반 가속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마력(110마력)탓에 더디다. 하지만 100Km/h를 넘어서서는 디젤 특유의 토크파워(24.5kg.m )를 선보이며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코너주행시의 핸들링이나 브레이크 성능도 만족스럽다. 시내 주행연비도 평균 16Km/ℓ로 뛰어났다.

1.26㎡짜리 대형 파노라믹 루프도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 차량에 못 지 않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선택사항인 내비게이션을 제외하고 34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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