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 대출금리 기준 바뀐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10.01.20 19:38
< 앵커멘트 >
그동안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붙이는 가산금리에 대한 불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을 바꾸기로 했는데 어떻게 바뀌고 대출 이자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기준 금리가 떨어져도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좀처럼 줄어들 줄 모릅니다.

[녹취]은행 주택담보 대출 고객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내렸다고 하는데 대출금리가 별로 안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자는 꼬박꼬박 나가는데 부담이죠."

주택담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는 현재 2%대, 그러나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6%에 육박합니다. 은행들이 3%가 넘는 가산금리를 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산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있지만 은행들은 CD금리가 자금조달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을 새로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CD금리 대신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에 연동해 대출이자를 매기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인터뷰]신동규 은행연합회장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금리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오늘 주택담보대출 금리 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다음달부터는 은행연합회가 9개 시중은행의 가중평균 금리를 취합해 자금조달비용지수를 공시합니다. 새로운 기준 금리는 현재 CD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대출금리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은행들이 기준금리가 높아진 만큼 가산금리를 낮출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CD금리처럼 변동성이 크지 않아 대출이자가 급격히 불어나거나 떨어지는 불안정성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인터뷰]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대출금리 변동성이 완화되기 때문에 금리 급등시 기존 대출자들의 부담 낮아지고 급락시 은행들과 신규 대출자의 손실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기존의 고객들이 새로운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기를 원할 경우, 6개월 안에 결정해야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게 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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