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접근성 사업에 대한 오해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0.01.20 09:57

[포옹,따뜻한 어깨걸이]<3>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사이트운영기준

장애가 있는 이들도 장벽 없이 인터넷 공간에서 자유롭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웹접근성 사업이다.

이를 가장 잘 지키기 위한 방법은? 웹 개발자와 운영자가 웹 기획단계에서부터 비장애인 뿐 아니라 장애인이 사용하기 쉽도록 해주면 된다.

아래는 국내에서 장애인 웹접근성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설명자료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웹접근성 사업은 장애인만을 위한 사업인가.
▶결코 장애인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그림과 멀티미디어 요소에 의미 있는 대체 텍스트를 달아주게 되면 검색엔진이 그림과 멀티미디어를 검색할 때 훨씬 유의미하고 풍부한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 사정이 나쁘거나 서버에 문제가 있어서 그림이 화면에 뜨지 않을 경우에도 그림이 나타내고자하는 바를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웹 표준을 준수하게 됨으로써 사용성이 높아지고 정보에 대한 이해력도 높일 수 있다.

-웹접근성 준수 때문에 디자인이 조악해지는 건 아닌가.
▶웹 접근성을 잘못 이해한 대표적인 경우다. 웹접근성을 준수하기 위해 이미지를 배제하고 텍스트만으로 구성하라는 게 아니다. 이미지나 플래시, 스크립트 등을 사용할 때 대체텍스트 등의 대체수단을 제공하면 된다.

이미지, 플래시에 대한 대체수단이나 자체접근성을 제공하게 되면 접근성을 준수하면서도 디자인 품질이 높은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접근성이 높은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건 아닌가.
▶그렇지 않다. 접근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사이트를 개편하려면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동영상 등에 자막을 넣으려고 하면 비용도 더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기획단계부터 웹접근성이 고려되고 웹 표준을 적용해 개발하는 경우에 웹 접근성 표준 준수로 인한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접근성이 높은 사이트는 소스코드 자체가 이해하기 쉽고 간결해서 사후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다.

-웹접근성 지침이 너무 까다로운 건 아닌가.
▶웹 접근성 지침에서는 HTML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요구한다. 접근성을 구현하는 것은 특별하고 신기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다. 단지 표준을 지키면 대부분 해결되는 기술이다. 장애인이나 보조기술 등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반드시 알아야 되는 것도 아니다.

-시각장애인 전용 페이지를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웹 접근성 지침을 준수하게 되면 장애인 등 모든 이용자가 동등하게 정보에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비장애인용 웹사이트와 시각 장애인용 웹사이트를 분리해서 운영할 필요가 없다.

시각 장애인용 웹사이트를 별도로 두다보면 정보가 부족하게 되고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동등한 정보제공을 할 수 없게 돼 또 다른 차별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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