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권익위 예산 0.5% 줄여라"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0.01.19 12:00

종이사용 60%감축 등 내부 업무개선 '고삐'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종이 사용을 전년도 대비 60%까지 줄이는 것을 비롯해 예산 낭비 요인을 개선해 전체 예산의 0.5%를 절감하라"고 밝혔다.

권익위는 내부 업무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1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종이 회의자료 없이 '빔프로젝터'에 자료를 띄워 진행하는 형식으로 변경했다.

이재오 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친환경·녹색성장에 적극 동참하고, 내부 업무 개선을 통해 남는 인력을 친서민·중도실용 등 새로운 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내부 업무개선을 적극 추진하라"고 말했다.

또 권익위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예산낭비 없애기 △불필요한 일 줄이기 등을 시행하라고 지시했으며, 위원장 집무실을 포함해 각 부서의 낭비 요인과 실태에 대해 조사,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위원장 스스로 앞장선다는 차원에서 TF팀이 위원장 집무실부터 전기와 컴퓨터 등 사무기기의 낭비요인이 없는지 자세히 조사하는 등 각 부서의 실태에 대해 조사, 개선토록 했다.

권익위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 각 과 서무 회의를 소집해 '업무행태 개선계획'을 전파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종이없는 사무실 문화 조성'을 위해 복사용지를 각 과에 지난해의 40%만 제공키로 했다. 공급량보다 더 필요한 것은 각 과에서 자체 해결해야 한다.

또 과장급 위임 전결 비율을 현재 70%에서 80%로 상향조정하고, 결재단계도 원칙적으로 3단계를 지키도록 했다.

아울러 전자결재가 가능한 사안은 부득이한 경우만 서면 결재를 인정하고, 간단한 보고는 메모보고나 이메일로 하도록 했다.

권익위는 업무개선이 실제 추진되는지를 평가해 연말표창, 부서평가시 우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권익위가 이처럼 군살빼기에 나선 것은 공직사회에 반부패·청렴문화 개선을 주문하기에 앞서 위원회 내부에서 예산의 낭비적 요인 등 불필요한 예산이나 업무 사례를 제거하고 이를 외부에 전파함으로써 솔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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