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퇴직연금, 한국·대우證 부진

더벨 김참 기자 | 2010.01.19 15:11

미래 1위 독주..삼성 2위 약진

더벨|이 기사는 01월18일(08:3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립금 운용관리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미래에셋증권이 절대강자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약체로 평가받던 삼성증권이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운용관리 규모는407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5위에 머물던 삼성증권은 전년에 비해 1493억원 증가한 2455억원를 기록, 2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한 대기업보다는 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박리다매식 영업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대교와 제오빌더, 한국감정원 등 다수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유치해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2위자리를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적립금은1721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그룹의 퇴직연금 도입 후광을 독톡히 봤다. 지난 연말에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 등 LG그룹의 적립금이 500억원 가량 들어오면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전년 2~3위를 나란히 차지한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각각 3위와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2153억원)과 대우증권(1608억원)은 지난해 퇴직연금 상품금리 경쟁이 벌어지던 당시 보수적인 영업전략을 유지해 순위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미도입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자들의 적립금 유치 영업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증권사들은 KT와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기아차그룹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영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들 대기업을 대상으로 상품설계와 자산관리능력 등을 강조해 업계 선두를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영업직 인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며,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등도 계열 은행과 연계해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1위인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2위와 5위까지의 적립금 격차가 1000억원 미만인 만큼 언제든지 순위는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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