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요 몰린 택지지구 분양권 급락…'거품 빠지나?'

머니투데이 이유진 MTN 기자 | 2010.01.18 18:13
< 앵커멘트 >
지난해 하반기 청약 열풍이 불었던 남양주 별내지구의 분양권 웃돈이 최근 수천만 원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떳다방 등 투기수요들이 만들어낸 거품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총 4천2백 가구가 공급된 남양주 별내지구입니다.

분양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 하반기 동북부의 판교로 불리며 투기성 수요가 대거 몰렸던 곳입니다.

분양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오는 9월 전매제한이 합법적으로 풀리기도 전에 매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로 떳다방들이 7~8천만원까지 올려놓았던 호가는 매수세 부족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남양주 별내지구
"아무래도 보금자리도 옆에 두 군데나 들어온다고 하고. 분양가도 지금 시세에 비해서 좀 비싼 편이고."

11.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쌍용 예가의 경우, 웃돈은 7천만 원에서 3-4천만 원대로 떨어졌고, 4천만 원을 호가하던 아이파크도 반값 수준입니다.

손해는 보지 않으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거품이 제거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남양주 별내지구

"쌍용은 거품이 좀 붙은 물건이었죠. 업자들이 바람을 좀 넣었어요."

브랜드와 입지면에서 떨어지는 아파트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 2008년 분양했던 반도 유보라의 경우 웃돈이 전혀 붙지 않은 채 겨우 한 두건만이 거래됐고, 12월에 분양했던 남양 휴튼의 경우 116m²형의 웃돈은 5백만 원에서 천만 원 수준입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남양주 별내지구
"거의 거래가 안되죠. (물건은 있나요?) 예. 물건은 있습니다."

분양권 매물이 넘쳐나면서 올 초에 분양한 남광하우스토리의 경우, 청약이 미달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남양주 별내지구
"실수요자들만 접수하고, 떳다방 같은 사람들이 청약통장을 집어넣지 않다보니까 그렇죠."

올해 분양이 예정된 별내지구 공급물량은 총 4166가구.

가수요에 의해 억지로 떠받쳤던 분양권 시장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올 분양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란 예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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