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3가지 궁금증, '언제, 가격은, 어지럼증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10.01.20 12:03

[기획]3차원(3D) 입체 영상시대가 온다④

'당장 3차원 입체(3D) TV를 사면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은 얼마나 될까'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 등은 걱정 안 해도 될까'

전자업계의 3D TV 상용 제품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3D TV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3D TV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궁금한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제품 출시 시기, 가격, 콘텐츠, 시청 부작용 여부 등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할 내용들을 정리했다.

◇3D TV 언제부터 살 수 있나= 오는 3월부터 국내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다양한 3D TV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월께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연초 'CES 2010'에서 선보였던 능동형 안경(셔터 글래스)방식의 3D TV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4월께부터 능동형 안경 방식의 3D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7월 수동형 안경(편광 안경) 방식의 3D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 소니는 올해 여름 쯤 세계 주요 시장에 3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3D 영화 타이틀, 3월 이후 크게 늘 듯= 초기에 3D TV를 살 때 가장 고민해야할 점은 콘텐츠 문제다. 3D TV를 샀다고 해도 3D로 제작된 콘텐츠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3D TV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형태는 △방송(지상파, 위성, IP TV)을 통해 시청하는 방식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연결해 시청하는 방식 △콘텐츠를 PC연결 혹은 USB 메모리에 저장한 후 TV로 시청하는 방식 △게임기(PS3, xBOX)를 이용해 3D 게임을 즐기는 방식 등으로 나뉜다.

영화 '아바타'로 위력이 위증된 3D 영화는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3D 영화를 송출하는 위성방송 등을 통해 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3D 방송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3D 블루레이로 3D용 블루레이 타이틀을 보는 형태가 가장 보편적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3D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풀HD급 이상의 화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DVD로는 구현할 수 없고 반드시 블루레이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3D TV와 함께 3D 블루레이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TV업체들은 3D TV와 함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3D 영화 타이틀은 현재 출시된 것은 없지만 3D TV가 본격 출시되는 3월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메이저 영화사인 드림웍스와 손을 잡은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때 3D 영화 타이틀을 무료로 함께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 소니는 계열사인 소니픽쳐스를 통해 3D TV 제품 출시시기에 맞춰 3D 영화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헐리웃 제작사들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3D 영화 제작에 매달리고 있다. DVD용 3D 영화 타이틀은 수 십 편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3D 구현 능력이 떨어지고 기존 2D TV로도 특수 안경만 쓰면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어 3D TV 구매시에는 고려요소가 못된다.

◇방송은 다소 시간 걸릴 듯..월드컵 3D 중계 관심= 방송을 통해 3D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볼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세계적으로는 디스커버리 채널 등 전문 채널들이 3D 채널을 준비하고 있지만 내년 이후 본격 서비스에 들어가는 곳이 많다.

하지만 국내외 방송사들이 3D 방송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 곧 3D 방송을 일상화되는 시간도 짧아질 공산이 크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은 올해 6월부터 남아공 월드컵 축구 경기를 시작으로 3D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ESPN은 이번 월드컵 경기 중 최대 25게임을 3D로 중계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에서 3D TV로 월드컵 중계를 보기 위해서는 방송사간에 협의가 필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3D로 월드컵을 보기 위해서는 월드컵 주관 방송사인 SBS가 ESPN과 협상을 해서 중계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확보하더라도 현재 국내에서는 3D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방송이 스카이라이프 밖에 없어 방송사들 간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스카이라이프가 지난 1일부터 3D 프로그램만으로 편성한 24시간 3D 방송 전용채널 '스카이3D'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시험 방송 중으로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하고 3D TV만 있으면 시청 가능하다.

케이블TV인 CJ헬로비전도 지난해 말 안방에서 3D 영상을 주문형비디오(VOD)로 볼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10월에는 풀HD급 지상파 3D 시험방송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시행된다.

◇2D TV 보다 150~200달러 비쌀 듯..안경 가격도 감안해야= 업계에서는 TV 가격이 수동형 안경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능동형 안경 방식의 3D TV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경을 쓰지 않고 보는 무안경 방식은 상용화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능동형 방식의 3D TV는 3D 기능이 없는 기존 2D TV 보다 150~ 200 달러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 가격에 더해 개당 100달러 안팎의 안경 가격까지 감안해야 한다.

TV 한대 당 3D 안경을 4개 산다고 감안하면 550~600달러(62만~68만 원) 정도를 기존 TV 보다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3D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240Hz(1초에 24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기능) 성능을 갖춰야 해 일반 TV보다는 프리미엄 TV 가격에 이 정도 가격이 더 붙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주요 TV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3D TV를 내놓을 전망이어서 실제 판매 가격은 이 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올해 나올 3D TV는 대부분 3D TV와 2D TV간의 전환이 자유롭다. 따라서 3D TV에 대한 추가 비용은 '3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플러스 알파'에 대한 비용으로 보면 된다.

◇어지럼증 등은 상당히 극복= 3D 영상을 볼 때 느끼는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 부작용 우려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극복했다는 것인 업계 안팎의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처음에 3D 환경이 낯설어 그럴 수 있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익숙해진다"며 "어지럼증 등에 대한 우려는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오용수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위성기술과장은 "패널 기술 등이 좋아졌기 때문에 콘텐츠의 질만 보장이 되면 3D 시청에 대한 부작용 우려는 크지 않다"며 "다만 방송 콘텐츠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여서 콘텐츠 제작 등에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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