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판 1호 안드로이드폰 베일 벗었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01.18 12:14

SKT '모토로이' 2월부터 시판 예정… 가격은 90만원대

↑국내 시판 1호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 '모토로이'
국내시판 1호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가 베일을 벗었다.

모토로라는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을 통해 2월초부터 국내 시장에 시판하는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공개했다.

모토로이는 국내에서 처음 시판되는 안드로이드폰으로 올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할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주요 기능 및 사양과 관련,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모토로이, 구글서비스+강력한 한국형 기능으로 무장

↑모토로라 '모토로이'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 2.0’을 탑재한 모토로이는 구글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모바일서비스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한국시장을 겨냥한 기능들도 무장했다.

9.4cm(3.7인치) WVGA 풀터치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카메라, 지상파DMB 등은 기존에 시판된 국내외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모토로이는 우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대 웹사이트 페이지 전체, 동영상, 게임, 사진을 즐길 수 있으며, 터치 사용자환경(UI)과 정전식 터치기술을 적용해 부드러운 화면전환과 스크롤링을 지원한다. 또한 5개 메인화면을 지원,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위젯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또한 모토로이는 구글 지도, G메일, 유튜브, 구글 토크 등 구글의 다양한 인기 웹서비스를 제공하며, 안드로이드 웹킷 브라우저를 통해 최대 8개의 브라우저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모토로이는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한다. 800만화소 카메라에 제논 플래시, 국내 최초로 구현한 720p 고화질(HD) 캠코더 기능 등을 지원, 모토로이 하나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손쉽게 촬영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휴대폰에 저장된 HD 동영상을 HDTV에 연결, 감상할 수 있는 HDMI(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으며, MP3 플레이어, 지상파 DMB, 3.5mm 이어잭, 8기가바이트(GB) 외장메모리 및 최대 32GB 외장메모리 슬롯 등을 지원하다.

모토로이는 사용자 친화적인 UI도 제공한다. 메인 화면상의 일부 위젯과 바로가기 아이콘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스마트 위젯’, 디스플레이를 두 번 터치하면 웹페이지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더블 탭 줌 인앤아웃’, 3X4 키패드, 풀쿼티, 하프쿼티, 핸드라이팅, 라이팅 패드 등 5종의 문자 입력방식을 지원한다.

아울러 모토로이는 복수 이메일 계정 관리 및 문서 편집을 지원해 편리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돕는다. 또한, 문자 인식 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했으며 강력한 멀티 태스킹 지원으로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모토로이, 안드로이드폰 바람 일으킬까

모토로이는 일단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면에서는 초기 안드로이드폰 바람을 견인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안드로이드폰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200만대의 스마트폰을 보급한다는 계획이어서 모토로이에 대한 지원사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이의 가격은 9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모토로이 보조금 정책과 관련, "운영체제별로 보조금 정책을 차별적으로 가져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옴니아2 처럼 적어도 아이폰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수준으로 모토로이를 공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안드로이드폰을 3월부터 속속 내놓을 계획이어서 안드로이폰의 공습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4. 4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