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돕자" 누리꾼 모금 2억 돌파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0.01.18 15:29

포털사이트 통한 모금활동 활발

"많이 돕지 못해 미안해요"

강진으로 아비규환에 빠진 아이티 공화국의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의 손길이 시작됐다. 특히 전세계적인 구호 분위기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누리꾼들의 작은 정성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작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에 이르는 자발적 기부금은 어느덧 2억여원을 훌쩍 넘어섰다.

18일 NHN과 다음, SK컴즈 등 주요 포털업체에 따르면 지난 14일경부터 시작된 모금운동이 식을 줄 모르는 누리꾼들의 열의와 맞물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언론보도 등으로 사망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 주민들의 참상이 알려지면서 모금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부터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을 통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는 NHN의 경우 18일 현재 모금액이 1억2400만원을 넘어섰다.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등 단체들이 개설한 모금함도 당초 6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NHN은 걷어진 기부금을 이들 단체에 전달해 아이티 구호작업에 쓰이게 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다음 토론 게시판인 '아고라'를 통해 시작된 희망모금도 18일 현재 5600만원을 돌파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모금액이다. 다음은 회사 차원에서도 희망모금 바로 가기 위젯을 배포하고 있다. 다음은 누리꾼들이 위젯을 블로그나 카페로 퍼갈 경우 1000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댓글이 하나 달릴 때마다 100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SK컴즈의 경우에는 온라인 '도토리'를 활용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메디피스 등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모금운동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에서 사용되는 온라인 화폐 '도토리'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18일 현재 25만여개의 도토리가 기부돼 25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이 조성됐다.

NHN 관계자는 "태안반도 복구를 위한 기부금 이후 이렇게 빠른 속도로 모금이 이루어지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구 반대편에까지 직접 구호의 손길을 보내긴 힘들지만 온라인 클릭으로도 작은 규모의 성금이라도 쉽게 도움을 전할 수 있어 네티즌들의 참여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N 해피빈 '아이티 강진 긴급 모금'
다음 '아이티 구호 희망모금'
네이트 '아이티 돕기 기부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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