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재건축, DTI규제 효과 '딱 2개월'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10.01.18 11:00

반포AID차관 역대 최고가 12억7000만원 기록..강남 저층 재건축단지 중심 회복세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제 2금융권으로 확대된 지난해 10월 이후 약세로 돌아섰던 아파트 시세가 12월들어 강남권 저층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재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전반적인 아파트 거래 감소 속에서도 강남3구 거래량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거래건수는 4만4944건으로 전월(4만6048건)대비 2.4%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6.9%, 서울 4.8%, 강북14구 10.2%, 5개 신도시 12.9%, 6대 광역시가 1.0% 각각 감소하는 등 전국 대부분이 거래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강남 3구만은 유독 거래량이 늘었다. 12월 934건이 거래돼 지난달 653건보다 무려 43% 급증했다. 이는 지난 9월 1977건이 거래된 이후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같은 강남3구의 거래량 증가는 강남 저층 재건축단지에 저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서초 반포 에이아이디차관 73㎡(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12억7000만원을 기록해 지난 10월 역대 최고가(지난 2006년 11월 실거래가 조사이후) 12억1800만원을 경신했다.


강남 개포 주공1단지 51㎡의 경우도 12월 최고가가 11억원으로 11억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이는 지난 9월 11억5300만원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1㎡(이하 전용면적)도 지난해 11월 최고가가 5억1800만원으로 10월(5억7000만원)보다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12월에는 5억5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중층 재건축추진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 역시 11월 최고가 11억5000만원에서 12월에는 11억8000만원으로 10월 수준으로 회복됐다.

반면 수도권과 강북 14구 등은 하락세를 보이거나 11월 가격대의 보합세를 나타내 DTI규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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