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국민참여당' 출범(상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1.17 16:55
국민참여당이 17일 지역구도 극복과 지방분권 실현을 기치로 공식 출범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주축이 된 국민참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당원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도부를 구성하고 당헌·당규를 채택했다.

당 대표에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단독 입후보해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천호선·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영대 전 열린우리당 의원, 김충환 전 청와대 혁신비서관, 오옥만 제주 도의원이 선출됐다.

이재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100년 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이 일어났던 것처럼 오늘날 정치에도 자발적 참여에 의한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며 "앞으로 국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면서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참여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당 지지율 20%를 달성하고 수도권과 영·호남에서 당선자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핵심 인사를 전략지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당의 뜻을 묻고 국민 의견을 살핀 뒤 당에서 방향이 잡히면 저도 함께 참여할 생각"이라며 출마를 시사했다.

민주당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힘을 합쳐도 모자란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무시할 정도의 설득력 있는 창당 명분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시적인 헤어짐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다시 합쳐 같이 가야 하는 형제와 동지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 한 인사는 "주요 지역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국민참여당 창당은 오히려 야권 연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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