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철산주공 8,9단지가 안전진단에 통과하면서 재건축연한이 도래한 4200여 가구의 광명저층단지들의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15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철산주공 8·9단지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조건부 재건축 판정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준공일이 가장 빠른 8단지는 추진위가 구성돼있어 나머지 단지보다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광명시에서 재건축정비사업 시기가 도래한 예정단지는 철산주공 4단지,7단지, 8·9단지, 10·11단지다. 이 단지들은 1985년에 준공돼 지난해 9~10월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나머지 단지들의 사업가능 여부는 올 상반기 판가름 난다. 철산주공 10·11단지는 3월 초, 4단지는 3월30일 쯤 안전진단 결과가 나온다. 7단지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모두 5층의 저층단지로 구성된 이 단지들은 재건축시 최소 15층 이상의 고층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재 2종 일반주거지로 층수 제한이 있어 사업성을 높이려면 3종으로 종 상향을 거쳐야하는 등 과제가 남아있다. 철산주공 8단지 (가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35층의 철산주공 2,3단지나 하안주공 단지처럼 종 상향을 거쳐 40층까지 올리고 임대주택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용적률 300%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건립 등 재건축 규제에 묶여 사업성이 있을지 미지수다. 철산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철산래미안자이의 경우 36.3㎡ 조합원이 109㎡에 입주하는 데 추가부담금이 평균 1억5000여만원으로 책정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철산동 K공인관계자는 "주변 사업지처럼 용적률 250% 정도로 예상한다"며 "재건축 실익이 예전보다 줄었지만 8·9단지는 2064가구의 대단지인데다 용적률이 낮고 대지지분이 커 재건축 시 수익성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안전진단에 통과하면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추진위원회구성, 조합설립인가, 시공자 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착공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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