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후 충남 연기군 남면 진의리 마을회관에서 부안임씨 집성촌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제는 정치인들한테 다 맡기지 말고 여러분의 의사를 표출 해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는 길에 보상도 몇 천만원 못 받고 3천만원 짜리 전세에 사시면서 하루 끼니를 연명하기 어렵다는 원주민 분을 만나고 눈물이 나서 흥분한 상태"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시간을 끌면 들어오기로 약속한 기업들이 안 들어올 수도 있고, 지역주민 입장에서도 7년을 기다려 왔는데 얼마큼 더 기다려야 하느냐"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의 의견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앞서 연기군 이장단 및 주민협의회와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도 "최종 선택은 국회가 하겠지만 여러분이 좋은 방안으로 선택해야 국회도 따를 것"이라며 "여러분이 여론을 환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수정안이 통과되면 세종시 건설본부장을 맡고 싶다는 뜻도 피력했다.
정 총리는 "여러분이 수정안을 받아주신다면 명목상으로는 몰라도 실질적으로 제가 세종시 건설본부장을 맡겠다"며 "총리로서도 좋고, 아니라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수정안을 위해 뛰겠다"며 "이 지역을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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