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세종시 의사표출 해달라" 눈물 호소

연기(충남)=전혜영 기자 | 2010.01.16 18:53

"수정안 받아주면 세종시 건설본부장 맡을 것"

정운찬 국무총리(사진)는 16일 충청 지역을 찾아 세종시 수정안(이하 발전방안)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충남 연기군 남면 진의리 마을회관에서 부안임씨 집성촌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제는 정치인들한테 다 맡기지 말고 여러분의 의사를 표출 해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는 길에 보상도 몇 천만원 못 받고 3천만원 짜리 전세에 사시면서 하루 끼니를 연명하기 어렵다는 원주민 분을 만나고 눈물이 나서 흥분한 상태"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시간을 끌면 들어오기로 약속한 기업들이 안 들어올 수도 있고, 지역주민 입장에서도 7년을 기다려 왔는데 얼마큼 더 기다려야 하느냐"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의 의견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앞서 연기군 이장단 및 주민협의회와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도 "최종 선택은 국회가 하겠지만 여러분이 좋은 방안으로 선택해야 국회도 따를 것"이라며 "여러분이 여론을 환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수정안이 통과되면 세종시 건설본부장을 맡고 싶다는 뜻도 피력했다.

정 총리는 "여러분이 수정안을 받아주신다면 명목상으로는 몰라도 실질적으로 제가 세종시 건설본부장을 맡겠다"며 "총리로서도 좋고, 아니라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수정안을 위해 뛰겠다"며 "이 지역을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