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고교선택제 '강남·노원 선호' 뚜렷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0.01.15 12:00

최고 경쟁률은 구로구 소재학교 17.1대 1

서울 지역 첫 고교선택제 원서접수 결과, 선호학교와 비선호학교의 구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학년도 3단계 고교선택제 실시에 따른 후기 일반계고 지원경향을 15일 발표했다.

서울시 전역을 단일 학교군으로 해 모집 정원(8만9686명)의 20%(중부는 60%)를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하는 1단계에서는 평균 경쟁률이 4.3대 1로 나타났다. 지원자 9만여명 가운데 거주지가 아닌 다른 학교군에 소재하는 학교로 지원한 학생 수는 1만3352명으로 14.9%를 차지했다.

이들의 학교군별 선택 집중도는 중부군(종로·중·용산구)이 4.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강남군(강남·서초구 4%), 북부군(노원·도봉구 1.9%), 동작군(관악·동작구 1.5%) 등이 뒤를 이었다. 중부군이 거주지 공동화 현상으로 늘 다른 지역에서 학생들을 끌어온 점을 감안하면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강남·서초·노원 지역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강남군의 선택 집중도는 모의 배정(1차 18%, 2차 11%) 때보다는 큰 폭 감소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실제 지원시에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신중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일반적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단계의 학교군별 평균 경쟁률은 강남군이 6.2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북부군 5.5대 1, 강서군(강서·양천구) 5.4대 1, 성동군(광진·성동구) 4.9대 1, 동작군 4.8대 1 순으로 높았다.


거주지가 속해 있는 일반 학교군에서 학교별 모집 정원의 40%를 추첨 배정하는 2단계에서는 평균 경쟁률이 2.5대 1로 나타났다. 같은 학교군 내의 다른 자치구에 소재하는 학교로 지원한 학생 수는 1만2800명(14.3%)에 달했다. 이들의 군별 비율은 성북군(강북·성북구 28.8%)과 서부군(마포·서대문·은평구 27.4%)이 30%에 육박한 가운데 중부군(26.7%)과 동부군(동대문·중랑구 19.2%)도 높게 나타났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1단계, 2단계 모두 구로구에서 나왔으며, 경쟁률은 각각 17.1대 1, 11.1대 1에 달했다. 반면 7개 학교는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었으며, 일부 학교는 경쟁률이 0.4대 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통 편의를 고려한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서울 외곽보다는 중앙 쪽으로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성별로도 남학생의 경우 남녀공학이 내신에 불리해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1일 '고교입학추첨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2일 오전 10시 출신 중학교를 통해 최종 배정 학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학신고 및 등록 기간은 16~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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