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대우건설 인수 빌린 돈으론 안한다"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10.01.15 10:24

1조원 가량 현금성 자산에서 인수자금 자체 조달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최근 검토하고 있는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인수를 추진한다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며 차입금을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투자 및 고용확대를 위한 30대그룹 간담회'에 참석, 행사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빌린 돈으로 인수를 추진했다가는 나중에 큰일이 날 수 있다"며 "그룹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인수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확보한 현금성 자산 규모가 1조원 가량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대우건설의 시가총액은 4조원이 넘지만, 동국제강은 회사 지분의 일부만 인수함으로써 자금 부담을 줄이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동자본 자베즈파트너스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경우 적은 지분으로도 경영권 참여가 가능하다.


장 회장은 브라질 고로사업과 대우건설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면 자금압박에 시달리지 않겠느냐는 시장에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브라질 고로사업은 우리가 주 사업자(major)가 아니고 브라질 회사가 중심이 돼서 합작으로 벌이는 사업"이라며 "무리하게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한다면 경영권 확보가 주 목적이 될 것"이라며 "경영권 확보가 안 되면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세주 회장은 "올해 400명을 고용하고 5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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