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 긴급 회동 이유는?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10.01.15 09:45

경기회복 탄력 잇기 위해 투자와 고용 확대 절실

↑전경련이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30대그룹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고용확대를 위한 30대그룹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명박 대통령,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해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전 7시 30분 대한상의 국제회의실에서 긴급 투자 및 고용과 관련한 간담회가 열렸다.

전경련 측은 "이번 투자 및 고용 간담회는 지난 14일 오전에 결정됐다"고 말했다. 일정이 바쁜 대통령이나 30대 그룹 총수가 하루 만에 긴급 회동한 것은 그만큼 투자와 고용에 대한 인식공유가 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인 한국이 올해에도 그 탄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투자 및 고용 의지도 중요한 상황이었다.

정부가 나서 기업들에게 투자와 고용 촉진을 당부하고, 기업의 투자 고용 애로를 듣기 위해서는 연초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 회동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최대 국정운영 목표를 일자리 창출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하고, 재계의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를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날 회의의 명칭이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그룹 간담회'라는 점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정부의 의지에 화답해 30대 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16.3% 증가한 87조 150억원을 투자키로 했고, 신규채용도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7만 9199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들이 각 그룹의 올해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발표했다. 이 간담회는 조찬과 함께 1시간 30분 이상 심도 있게 진행됐고, 간담회가 끝난 후 재계 총수들은 좋은 시간이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