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민원로회의에서 "올해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어느 한 정책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하루도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며 "모든 일들을 당장의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국가적 관점과 미래적 관점에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에 나가 여러 정상을 만날 때 마다 우리가 지금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절감 한다"며 "제 목표는 지금의 위기상황 이후에 재편될 세계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아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국운이 있어 지금까지는 잘 오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 한순간도 허비하거나 지체할 여유가 없다"면서 "원로들께서 국가와 후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신 것처럼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정 문제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초강수 등으로 여권이 분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배경에 관심이 주목됐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수행할 일이 많은데, 어느 한 문제 때문에 다른 일이 차질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며 "그 일은 그 일대로 하면서 나머지도 계획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마치 세종시 한 문제만 있는 것처럼 관심이 뜨거운데 우리가 할 일은 세종시 말고도 많다"며 "이 대통령은 수정안이 발표된 만큼 충분히 합리적으로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갖고 다른 국정도 수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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