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모바일러닝' 스마트폰 열풍 동참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0.01.15 17:24

YBM시사닷컴, 능률교육 등 컨텐츠 개발 '박차'

올해 스마트폰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육업체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아직은 교육 관련 어플리케이션 수준이 '초보'에 가깝지만 일부 업체들의 경우 시장성을 확신하고 컨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 '어플' 아직은 초보 수준='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일각의 견해와 달리 '아이폰 열풍'은 새해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 가입자는 출시 50여일 만에 24만명을 넘어섰고 현재도 하루 4000명 정도씩 늘어나고 있다.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것임을 감안하면 가입자 1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아이폰 열풍에는 경쟁사들이 쫓아오지 못하는 풍부한 어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 크게 작용한다. 국내에서도 아이폰 출시 당시 100여개에 머물렀던 어플리케이션 수가 현재는 3000여개를 넘어서고 있다. 하루 평균 60개씩 올라온 셈이다.

그러나 교육 관련 어플리케이션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가깝다. 어학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사전이나 단어외우기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PC 인터넷 기반으로 제공되는 'e-러닝' 컨텐츠와 비교하면 질적으로 한참 뒤떨어진다.

14일 오전 현재 '앱 스토어' 교육 카테고리에서 인기있는 어플리케이션은 유료 앱의 경우 △암기짱-플래시카드 마스터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네이버 중한사전 등으로 대부분 단어암기, 회화교재, 사전 프로그램이다. 무료 앱에서도 △능률 베이직 영어사전 △문단열의 자동암기 영어회화 △이지보카 등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학습 컨텐츠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직까지는 어플리케이션 수준이 미흡하다"며 "오래 전부터 모바일 러닝이 논의돼 왔지만 컨텐츠 개발자들이 거의 다 실패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까지는 다들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확대 확신…컨텐츠 지속 개발=그러나 발빠른 일부 업체들은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능률 베이직 영어사전

YBM시사닷컴이 대표적이다. YBM시사닷컴은 올인올(All in All) 영한-한영 통합 사전, 일한-한일 사전, 중한-한중 사전, 김대균 강사의 토익 동영상 강의, 영어지식 검색사전 '이지인', 그림 카드로 영어를 공부하는 '아이픽처 카드' 등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15종의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인올(All in All) 사전은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기도 전인 지난해 3월 판매를 시작해 올 1월까지 판매 누적수 1위를 지키고 있다. YBM시사닷컴은 사전과 강의 외에 단어, 숙어를 게임 하듯이 학습하는 '토익 단어 숙어 트레이닝' 어플리케이션을 다음달 출시하는 등 앞으로 계속 학습 어플리케이션을 늘릴 계획이다.

이선영 YBM시사닷컴 전략기획팀 과장은 "아이폰 출시로 국내 앱스토어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외주개발에서 벗어나 회사 자체적으로 컨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일반 PC에서 활용하는 수준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앱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YBM 올인올 사전 어플리케이션

능률 베이직 영어사전, 능률한영사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능률교육도 향후 지속적으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소인환 능률교육 팀장은 "시장성 확인과 모바일 사전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으로 사전을 먼저 출시했지만 앞으로 보카, 독해, 회화, 리스닝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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