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인하폭 왜 다를까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10.01.13 16:27

국민·하나·SC제일은행 14일 인하…농협, 씨티도 "검토"

시중은행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다. 금리 인하폭은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가장 큰 폭으로 인하한 곳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은행권 처음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0.5%포인트 낮췄다.

SC제일은행은 14일 부터 금리를 0.3%포인트 낮추고, 국민은행도 최고 0.3%포인트(소득금액 미입증 고객에 가산금리 폐지 포함) 내린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0.2%포인트 인하했다. 외환은행은 최저금리만 0.2%포인트 낮췄다. 농협은 다음주 중 0.2%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1일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했다.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폭이 다른 것이 올해 영업 전략과 조달금리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기업은행의 경우 중금채를 통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가산금리 인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아울러 기업은행의 개인고객 확보 전략도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다른 은행들은 수익성을 악화를 우려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시장 금리에 비해 낮은데다 가산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할 경우 역마진을 볼 수 있다"며 "조달금리를 감안하면 내릴 여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이 지나치게 증가해 이를 조절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시장금리 하락세에 맞춰 조만간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은행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4.64~5.94% △신한은행 4.88~5.88% △우리은행 4.88~6.00% △하나은행 4.18~5.98% △기업은행 4.51~5.61% △외환은행 4.92~6.67% △씨티은행 5.24~6.39% △SC제일은행 5.17~6.2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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