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안승권 LG전자 사장 "이노베이션으로 글로벌 톱2 도약"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01.13 15:16

올해 20여종 스마트폰 시판...독자 스마트폰 OS 도입 계획은 없어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세계시장에 1억4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글로벌 2위업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노베이션을 통해 이같은 변화 트렌드를 주도하며 세계 2위 휴대폰업체로 도약하겠다.”

안승권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년대비 20% 성장한 1억4000만대를 판매목표를 잡고 있다”며 “이를 통해 2012년 글로벌 톱2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 사장은 “올해 전세계시장에 2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전력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세계적 콘텐츠업체들과의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며 LG전자 휴대폰사업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안 사장과의 일문일답

▶스마트폰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은 것 아닌가.
스마트폰시장 대응이 늦었다고 말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컴퓨터산업이 여러 가지 변화과정을 통해 오늘날처럼 발전했듯이 한두개 업체가 제품을 내놓는다고 전체 산업이 형성되지는 않는다. 익지 않은 시장에서 섣부른 시도에 나서기 보다는 전략적으로 산업이 형성될 때 주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준비를 해왔다.

▶삼성전자의 ‘바다’처럼 독자 모바일 플랫폼 도입 계획은.
개방형 플랫폼은 당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윈도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처럼 개방형 상용 운영체제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LG폰을 통해 일관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제공받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내부적인 플랫폼은 개발돼 있고, 앞으로도 가져간다.

▶지난 3년간 LG전자 휴대폰사업에 대한 평가는.
지난 3년간은 LG폰이 세계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일정한 가치를 줄 수 있구나하는 인식을 심어주는 과제를 잘 달성한 기간이었다. 지난 3년간 특별한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새롭게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전략은.
올해 국내시장에 이달부터 시작해 10여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시장 구도는 극단적으로 소비자들 포함해서 누구에게도 이익이 가지 않는 환경이다. 특정업체에만 집중적으로 모든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다. 이런 구도를 깨나가는데 앞장서겠다. 소비자가 혜택을 받고, 모든 플레이어가 기여정도에 따라 이익을 나눠갖는 건전한 구도를 만들어가겠다. 해외시장을 포함하면 약 20개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당장은 다양한 모델을 시판하는 접근방식을 쓰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을 흔들 수 있는 한두개 모델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글로벌 콘텐츠업체와의 제휴 전략은.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이메일, SNS, 음악, 비디오 등 가장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이 몇가지 있다. 이들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솔루션과 제휴를 통해서 LG폰에서는 각 기능들 하나 하나가 최고가 되고, 애플들이 서로 연동해 돌아가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 혜택을 제공하겠다.

▶핵심 플랫폼을 MS 윈도모바일에서 안드로이드로 전환한 배경은.
MS와의 전략적 관계는 여전히 유효화다. 현재 MS가 스마트폰 OS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안드로이드보다 높다. 문제는 MS의 윈도 모바일이 PC와의 연동 등으로 인해 모바일 환경에서는 배교적 경쟁에서 쉽지 않는 측면이 있다. 이는 우리도 알고, MS도 안다. 경쟁사가 윈도모바일 기반의 전략적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도 제품이 있었지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는 기간을 가졌다. 아직 공개를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새로운 윈도모바일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스마트폰시장이 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산업의 모양이 변할 수 있다. 올해 마련한 전략이 내년에 바뀔 수 있다. 소비자들이 판단하는 것이다. 안드로이드폰 비중이 좀 높지만, MS와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가져간다.

▶앞으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비중을 높여갈 계획인가.
OEM 비중은 계속 늘려나갈 것이다. 단순 생산 뿐 아니라 콘텐츠, 소프트웨어, 심지어는 디자인도 그렇다.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가져갈 것이다. 앞으로 휴대폰산업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대비와, 가격대가 낮아지는 일반폰들의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이슈다. 가격이 싸고, 질이 보장되면 상당부분 아웃소싱을 늘려갈 것이다.

▶일반폰 시장전략은.

일반폰 시장은 여전히 올해 기준으로 보면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스마트폰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20%수준이다. 80% 일반폰 시장을 놓칠수는 없다. 일반폰 시장에서 기존 플레이어들보다 더 성장하지 않으면 글로벌 톱2가 되긴 어렵다. 플랫폼을 얼마나 효율저긍로 가져가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냐가 중요하다.

▶올해 국내 휴대폰시장 점유율 목표는.
해외휴대폰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입을 환경한다.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다른 나라 공략하는데 우리만 우리시장을 막는다면 말이 안된다. 해외업체들은 우리를 조금더 변화하게 만들고 긴장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국내 시장 구도가 많이 변화해서 시장점유율 목표를 장담하긴 쉽지 않다. 기존 점유율을 잃지 않도록 노력은 할 것이다.

▶2012년 글로벌 톱2를 목표로 잡고 있는데.
올해 1억4000판대를 판매, 13%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까지는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두자리수 성장의 숫자를 만들어내면 톱2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는.
스마트폰 산업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았다.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상용 OS의 버전업에 얼마나 빨리 대응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업 되는 것에 대해 LG전자가 대응이 되고 있다. 20여개 신제품도 바로 버전업된 OS와 연계된 차별화된 제품으로 나올 것이다. 연구개발도 작년말부터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쪽으로 이동시켰다. 소비자는 리눅스, 구글, MS, 심비안 등 어떤 OS가 들어갔든 상관없다. 내가 하고픈 일을 쉽게하고, 값싸게 구입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주느냐가 관건이다. 1위 업체(노키아)가 독자 플랫폼 했지만, 수많은 플랫폼과 연동이 안돼 다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LG폰을 통해서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OS가 차별화되게 연동될 수 있느냐, 즉 얼마나 잘 엮어내는냐하는 기획능력이 우리의 자산이 될 것이다.

▶LTE 단말 출시 계획은
2011년 상반기부터 LTE 단말이 세계적으로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다.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 부하로 인해 이를 감당하기 위해 빨리 망 전환을 하려고 하고 있다. 생각보다 빨리 세계적으로 도입될 것이다. 그동안 준비를 잘해온 LG전자에게 청신호다. 일단 데이터카드로 시작해서, 내년부터는 다른 네트워크간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폰 영역에서 새로운 디바이스를 내놓을 것이다.

▶LG노텔 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변동사항은 없다.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두자리수 안되는 것은 맞다. 처음부터 계획된 것으로 비교적 만족할만한 숫자가 나왔다. 올해도 영업이익률에 대해선 시장을 확대하면서 최소한 가져갈 수 있는 숫자만 되면된다는 방침이다.

▶인텔 무어스타운을 탑재한 다른 단말 출시 계획은.
휴대폰하고 PC사이에서 다양한 컨버전스 제품이 나오고 있다. 인텔과는 PC에서 내려오는 방향에서 관계를 강화할 것이다. 무어스 타운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해 9월쯤 세계적으로 출시될 것이다. 국내는 마케팅적 선택에 따라 시판될 것이다.

▶스마트북 출시계획은.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CES에서 스프린트하고 제품을 하나 내놓았다. 태블릿, 스마트북 등 컨버전스제품의 경우 하드웨어를 내놓는 것 보다는 어떤 콘텐츠를 담느냐가 중요하다. 영향력 있는 업체들과 새로운 형태의 태블릿, e북 등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아직까지 어떤 디바이스가 시장을 이끌어갈지 예측이 어려워 많은 시도를 하고 있고,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구조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는 의미는.
소비자가 정당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사고, 정당한 이익을 얻으면 좋다. 그러나 현재 특정 모델들을 보면 보조금이 지나치게 많다. 살 때는 쉽게 사지만, 결국은 요금으로 소비자한테서 그 비용을 가져간다. 우리의 시각에서는 공평하지 않다고 본다. 통신사에, 제조사에, 소비자에 이익이 가는 측면에서 불균형이 있다고 본다. 우선적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훨씬 더 내려가야한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스마트폰 가격을 더 낮추겠다.

▶아이폰에 대한 평가는.
소비자가 대한 깊은 이해가 모든 기능에 들어가 있다. 반드시 배워야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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