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 매출 10조..'글로벌 톱 20' 원년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01.17 14:48

[2010년 건설사 사업전략(1)] 현대건설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현대건설은 2010년을 '세계 20대 건설사' 진입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1위(시공능력 평가액 기준)를 탈환하고 사상 최대 매출액(9조원 추정)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10조원 돌파를 계획하고 있다. 목표액이 달성되면 우리나라 건설사상 처음으로 외형 10조원 시대가 열리게 된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계획은 지난 4일 발표한 '비전 2015' 계획에 나타나 있다. 이 계획은 2015년까지 매출 23조, 수주 54조, 영업이익률 9.5%를 달성해 '글로벌 톱 20'에 진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현대건설은 비전 달성을 위해 2대 핵심전략과 7대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사업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2대 핵심전략이며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신성장동력사업 육성 △신흥시장 적극 진출 △사업모델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글로벌 조직 구축과 △차세대 인재육성이 7대 전략과제다.

향후 육성해 나갈 5대 신성장동력사업은 △해외원전 △오프쇼어 워크(Offshore Work; 해양 석유·가스 채취사업) △환경 신재생에너지 복합개발사업이며 5대 핵심상품은 △LNG GTL △해양시설 △초고층빌딩 △그린홈 △그린빌딩으로 구체화됐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수주와 매출 등 단순한 외형의 1위가 아닌 실질적 내재가치와 미래가치가 최고인 기업으로의 체질 변환을 강도 높게 주문하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우선 업무프로세스 및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 내실경영 체제를 구축, 가치 창조경영기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실질적 미래가치는 재무제표 상의 자산이나 장부상 숫자 보다는 조직문화, 핵심기술 및 우수인재, 브랜드 파워, 서비스 수준 등 소프트 파워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또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글로벌 미래 경영' 체계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남들이 할 수 없는 새로운 분야, 높은 기술 수준의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하며 영업, 기술, 원가 등 글로벌 사업수행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국내외 모든 직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환경과 사람, 기업의 공존을 함께 추구하는 '지속가능 경영'의 실천을 비롯해 녹색에너지 사업인 원자력사업과 자원개발 사업에 적극진출, 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변동성 증가 등으로 올해 거시경제지표가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공공부문의 경쟁이 심화되고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등 사업 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과 관련, 원자력본부 신설을 적극 검토하는 등 글로벌 원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직원 인사에서 원전 담당부서인 전력사업본부 직원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내부적으로는 원가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수익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분양은 1월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 장안힐스테이트' 927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만875가구가 계획돼 있다. 특히 10월에는 서울과 경기 일원에 58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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