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은행들 여론 뭇매.. '보너스' 때문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1.13 07:44
대서양 양안의 미국과 영국 은행들이 정치적 압력과 부정적 여론에 직면했다. 보너스때문이다.

미국 대형 은행들은 이번주부터 보너스를 지급한다. 골드만삭스는 보너스로 직원 1인당 평균 59만5000달러, JP모간체이스도 평균 46만3000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들은 이보다 많은 액수를 받을 전망이다.

이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정부 구제자금을 받은 만큼 고액 보너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적지 않다. 오바마 정부는 이에 '은행세'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통해 임원 급여 수준이 높은 은행에 예금보험료를 높게 책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예금자 보호를 위해 은행 예금에 부과하는 예금보험료를 은행 경영진의 보너스 지급구조와 연계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등 은행주는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3%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게다가 로이드 블랭크페인(골드만삭스) 제이미 다이먼(JP모간) 존 맥(모간스탠리) 등 대형은행 수장들이 금융위기 원인에 관해 의회 증언을 앞두고 있어 이들의 발언에 따라 부정적 여론이 더 확산될 수 있다.

CEO들은 자사의 보너스 지급방침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태세다. 다이먼 CEO는 지난 12일 JP모간의 급여방침을 옹호했다.

은행 고액보너스에 대해 여론과 정치권의 압박이 있고 은행들이 이에 반발하는 것은 영국도 마찬가지다.

스티븐 헤스터 영국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CEO는 고액 보너스에 대한 비난이 일자 "최소한을 주겠다"면서도 "시장가격을 지급하지 못한 것은 우수한 인력을 지키는 데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절한 보수를 주지 못하면 은행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인력 유치가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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