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임협, 노사간 의견차 좁히지 못하고 결렬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0.01.12 18:44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기아자동차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국 양측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그러나 15일까지 교섭의 여지는 남겨둬 3일간 진행될 교섭 결과에 따라 이번 임협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사 양측은 12일 오후 서영종 기아차 사장과 김성락 노조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광명시 소하공장에서 열린 기아차 임협이 결국 결렬됐다고 확인했다.

이날 기아차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직전 교섭에서와 마찬가지로 임금동결과 300% 성과급, 타결일시금 46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인 500만원 타결일시금과 임금동결에 따른 현물지급을 요구하면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지난 교섭과 차이가 없는 안을 내놓았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며 "15일까지 새로운 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파업 등 투쟁수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 역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기아차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협상안은 거의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현대차 노조에 지급된 40주 무상지급은 무분규 협상타결에 대한 보상이다. 지난해 파업을 벌인 기아차 노조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기아차 노조는 1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앞으로의 협상과 투쟁방식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기아차 임협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지난 8일 총량제 파업 등 쟁대위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파업은 협상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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