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 국내서도 통할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01.12 18:33

18일 한국형 안드로이드폰 공개… 국내 재도약 나서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미국 최대의 휴대폰 제조사인 모토로라가 안방인 미국시장에 이어 국내에서도 안드로이드폰 바람의 중심축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오는 18일 전략 스마트폰 발표회를 열고 다음달 SK텔레콤을 통해 시판할 예정인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을 공개한다.

모토로라의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안드로이드폰. 특히 올해 국내에서 20여종에 달하는 안드로이드폰이 시판될 예정인 가운데 모토로라가 초기 안드로이드폰 바람몰이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관련 사이트나 블로그엔 모토로라의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을 주장하는 사진들과 주요 사양을 소개하는 글들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미확인 모토로라 한국형 안드로이드폰 사진.
모토로라의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은 중국 차이나유니콤에서 시판할 안드로이드폰 ‘XT701’을 국내 시장현실에 맞게 개조한 모델(TX720)로 9.4cm(3.7인치) 대형 액정화면,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지원한다는 등 제법 구체적인 내용들이다.

모토로라 코리아는 이와 관련, "현재로선 인터넷상에 떠도는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의) 사진과 주요 사양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레이저폰 이후 국내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던 모토로라 입장에서는 시판 전부터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에 쏟아지는 이같은 관심이 그리 싫지는 않은 분위기.


모토로라는 지난 2005년 레이저폰 이후 별다른 히트모델을 내놓지 못한데다 경영난까지 겪으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약 5% 수준까지 추락했다. 세계 2위와 3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버티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사실상 ‘마이너업체’로 전락했다.

모토로라가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한 휴대폰 대수는 총 110만대. 2350만대에 달했던 지난해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겨우 4.6%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셈이다.

모토로라는 전세계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한 전략적 카드로 ‘안드로이드폰’을 내세우고 있다. 안방인 미국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를 시판 2개월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토로라는 국내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지난 2005년 레이저폰 단일모델을 100만대 이상 판매했던 옛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 몇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일지는 미정"이라면서도 "하지만 국내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폰이 시장전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로아그룹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185만대이며, 이중 안드로이드폰이 8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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