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신흥시장 승부…GM대우 내수 높여라

디트로이트(미국)=박종진 기자 | 2010.01.12 14:23

'뉴GM', 현지 판매 차량은 현지서 생산 원칙…"GM대우 생산 안 줄어"

제너럴모터스(GM)가 GM대우의 한국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주문했다. 현지 생산원칙에 따라 수출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내수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IO) 사장(사진)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가 열린 코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차세대 소형차 '아베오RS'를 북미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차량을 현지서 생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 등을 시보레 브랜드로 아시아와 유럽 각지에 수출하고 있는 GM대우로서는 기존 완성차 수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당장 미국에 수출 중인 '아베오'(젠트라)는 미국 공장이 내년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수출할 필요가 없게 된다.

하지만 팀 리 사장은 GM대우 생산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도 높은 GM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GM대우의 생산인력은 감축하지 않았다"며 "세계 시장에서 중소형차 전체 수요 자체가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팀 리 사장은 전날 미디어 만찬에서 "중소형차를 주력으로 하는 시보레 브랜드는 IO시장에서 지난 2005년 94만5000여대를 팔았으나 지난해에는 133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했다"며 "무엇보다 브라질, 중국시장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GM대우의 반제품 수출(CKD) 증가와 현지 생산시설이 없는 신흥시장 개척도 꾸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부 GM대우의 완성차 수출 감소를 상쇄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GM대우가 내수 점유율을 더 올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변화하는 글로벌 생산체제에 맞춰 안정적 내수 시장을 확보해야함을 시사했다.

한편 그는 GM대우의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후 국내에서 판매되는 GM대우 차량에도 시보레 마크가 들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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