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어엿한 숙녀돼 돌아온 '달려라 하니'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01.12 11:15

하니 고향 서울 강동구 '성내하니공원' 문 열어···

1980년대 인기 만화 '달려라 하니'의 캐릭터공원이 탄생했다.

'하니 테마마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강동구는 성내 근린공원 안에 '달려라 하니'의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한 '성내하니공원'의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달려라 하니'의 배경은 작가(이진주 인덕대 만화영상애니메이션과 교수)가 지금도 살고 있는 강동구 성내동으로 이곳에 위치한 성내중학교 육상부를 모델로 그려졌다.

강동구는 2008년 하니에게 주민등록번호 '850101-2079518'을 부여하고 만화에 등장했던 성내동 곳곳을 '하니 테마마을'로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니의 주민등록상 출생일인 1985년 1월1일은 당시 만화잡지인 월간 '보물섬'에 처음 연재된 날을 뜻한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에서 2는 여자, 0은 서울, 79는 강동구청 코드번호며 518은 중복을 피해 설정한 고유번호다. 하니는 올해 만 25세 숙녀가 됐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얻은 '달려라 하니'는 중학교 1년생 하니가 역경을 딛고 육상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순정만화로 성내동에는 만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아직도 남아있다.

강동구 성내하니공원

마당에 대추나무가 있던 하니의 집은 하니의 이름을 딴 '하니빌라'가 들어서 있고 홍두깨 선생님이 자취하던 '슈퍼마켓 집 뒷방'의 그 슈퍼마켓은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다. 작가 또한 만화가 연재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성내동 같은 집에 그대로 살고 있다.


성동구는 성내하니공원에 이어 배경이 됐던 성내중학교와 구청 뒷길 일대를 '하니 희망길'로, 하니의 집과 홍두깨 선생님의 집이 위치한 성내중앙길과 성내중앙4길은 '하니사랑길'로 꾸밀 계획이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강동어린이회관 앞에는 '하니광장'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80년대 온 국민에게 희망을 줬던 하니가 2010년 고향에서 다시 한번 힘껏 달리게 됐다"며 "하니 테마마을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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