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7년 터키시장 진출 이후 연간판매 첫 1위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1.11 09:49

1977년 유럽 수출 이후 유럽서 단일 국가로는 첫 연간판매 1위… 현지 밀착 마케팅 성공해

↑작년 터키시장에서 최다판매 승용차 모델인 현대차 '액센트'

현대자동차가 97년 터키 승용차 시장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위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 터키에서 6만645대를 판매해 프랑스 르노(5만9021대)를 제치고 연간 판매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가 유럽 단일국가 승용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1977년 유럽에 포니 300대를 수출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터키시장에서 르노는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르노는 11년 연속 터키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으며 지난 2008년에도 4만6065대, 점유율 15%로 2만8605대 (9.3%)에 그친 현대차보다 2만 여대 이상을 판매했다.

현대차가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협력적 노사관계와 현지화 된 마케팅 전략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 터키공장은 사내병원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을 무상 진료해주고 있으며 개인보험까지 제공하고 있다. 낙후된 터키 의료 환경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다. 직원들 역시 무노조로 회사에 보답했다.

또 택시 범퍼를 무상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도 판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모든 주재원이 토요일에 판매딜러들을 방문해 스킨십을 높인 것도 1위 비결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같은 전략들을 통해 2008년보다 112% 급증한 6만645대를 판매해 16.4%의 점유율로 터키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주력모델인 '액센트'(한국명 베르나)는 3만2968대로 최다판매모델로도 선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전시장 환경 개선과 고급화를 통해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한편 주말 딜러 격려 방문과 같은 현지 밀착 마케팅을 통해 터키 시장에서의 호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르노에 이어 포드(3만3462대)와 피아트(2만9596대)가 3,4 위를 차지했으며 토요타와 혼다는 전년 대비 4%와 22% 판매가 줄어들며 각각 6위와 8위를 기록했다.

하칸 현대차 터키법인(HAOS) 마케팅 매니저는 "많은 경쟁사 딜러들이 앞다퉈 현대차 딜러가 되려하고 있으며 현지 은행에서 낮은 이자율로 딜러 및 소비자 금융을 제의하는 등 벌써부터 1위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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