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부동산]'클릭' 안방서 내집찾는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10.01.12 08:03

[온라인 부동산10년②]사이버 모델하우스

편집자주 | '하이텔', '천리안' 등 PC통신의 시대가 저물고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세상이 열린지 10년이 됐다. 머니투데이 경제신문이 국내 최초로 온라인 실시간 뉴스를 제공한지도 만 10년이 지났다. 머니투데이 온라인 창간 10주년을 맞아 '빛보다 빠른(?)'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10년새 부동산시장에 불러온 굵직한 변화들을 알아본다.

#회사원 최정훈씨(36. 가명)는 지난해 10월 실시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 앞서 아파트 구조를 실물 모델하우스가 아닌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전국 모든 공공주택의 모델하우스 설치를 금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정보를 담은 '사이버 체험홍보관'만이 개설됐기 때문. 정보가 부실할 것이란 당초 우려와 달리 공간별로 꼼꼼히 촬영된 영상을 통해 내부구조를 충분히 살펴볼 수 있었다.

↑보금자리주택 사이버체험홍보관 내 주택내부모습 체험관

모델하우스를 보고 청약하기 위해 수천명이 몰리며 주변 교통을 마비시키던 풍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아파트 내부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다.

2006년 3월 판교신도시 분양 때 시범적으로 실시된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같은해 12월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규정됐다. 청약과열이 우려될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건설사에 사이버 모델하우스 설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국토해양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자체, 지방공사 등 공공기관이 건설·공급하는 공공주택의 모델하우스 설치를 전면 금지했다. 민간건설사가 짓는 민영아파트도 분양가 승인권을 가진 해당 지자체장이 사이버 모델하우스 이용을 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는 입주자 공고내용, 단지위치도, 아파트 동배치도, 주택형별 평면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모델하우스 내부를 촬영한 입체영상을 통해 내부구조, 크기, 인테리어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바닥이나 벽, 천장에 사용되는 마감재와 설비 등의 목록과 사진도 공개된다.


이같은 정부 규정에 따른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아니더라도 일부 건설사는 분양단지 홈페이지에 'e모델하우스' 메뉴를 만들어 직접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지 않고도 관련 정보를 얻도록 하고 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나 e모델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실물 모델하우스 건립비용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축업황이 좋지 않을 때는 실제 모델하우스를 만드는 것도 부담"이라며 "비용이 저렴한 사이버 모델하우스나 e모델하우스가 비용 대비 효과가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비용감소가 분양가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수요자 입장에서 설비와 마감재를 제대로 썼는지 등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건설사 입장에서는 비용절감 대신 모델하우스 줄서기 등의 마케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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