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최고 부품사 '세종공업' 첫 선정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0.01.11 07:10

신설 '그랜드 품질5스타' 등급, 세종공업 최초로 뽑혀.."품질로 판매 극대화 전략"

현대·기아차가 품질경영을 선언하며 부품협력사를 대상으로 신설한 최고 품질 등급 '그랜드 품질5스타'에 중견부품사 세종공업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그랜드 품질5스타'란 현대ㆍ기아차 협력사에게 주어지는 품질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으로 기존 '품질5스타'보다 더욱 강화된 품질 요구사항과 기준을 통과한 협력사에게 주어지는 신설된 등급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에 '품질5스타' 22곳을 선정했으며 '그랜드 품질5스타'에는 세종공업만을 유일하게 선정했다.

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현순, 신종운 부회장,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과 400여 협력업체 대표들은 지난 8일부터 1박2일간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현대·기아차 협력회 정기총회를 열고 '그랜드 품질5스타' 인증패 수여식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정몽구 회장 특명에 따라 글로벌 시장점유율의 급속한 확대에 따른 품질문제 해결 전략으로 부품사들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품질최고등급인 '그랜드 품질5스타'를 신설했다. 이는 '540만대 판매'라는 올해 공격적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차의 부품사 관리는 지난해부터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1차 협력업체들은 점수에 따라 1스타부터 5스타까지 등급이 매겨지는데 올해엔 3+스타(65점) 이상부터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조건은 더 까다로워져 내년에는 70점(3.5스타)을 넘지 못하면 입찰 자체를 할 수가 없다. 5스타가 되면 현대차와 공동으로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등 여러 특혜가 주어진다.

현대·기아차 구매본부 관계자는 "부품사들에게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위해 최고 등급을 신설했다"며 "세종공업은 계열사까지 모두 품질5스타를 받아 다른 협력사보다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 박세종 세종공업 명예회장.
세종공업은 울산에 주력 공장을 둔 차량 배기장치 전문회사로 현대차 거의 전 차종에 관련 부품을 공급한다. 계열사 세정은 물론 중국법인인 염성세종과 북경세종도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품질5스타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수원에 세종바이오테크놀러지를 세우고 현대차와 공동으로 수소연료전지차용 센서를 개발하는 등 그린카 시대를 대비해 사업영역도 다각화하고 있다. 세종공업의 2008년 매출액은 3921억원이다.

현재 33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창업주 박세종 명예회장(사진) 아래 아들 박정길 부사장과 전문경영인 한상준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현대·기아차는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협력사의 공적을 기리고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09 올해의 협력사상' 시상식도 열었다.

올해의 협력사 대상에는 한국파워트레인 △품질부문 대유에이텍, 세원물산 △기술부문 덕양산업, 화신 △경영개선부문 동서기공, 유라코퍼레이션 △노사협력부문 신창전기, 한국센트랄 △상생협력부문 새한산업, 한일이화 △해외부문 한라공조 △수입부문 엑서디 코퍼레이션 △설비부문 에이디티 등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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