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할까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10.01.10 08:01

[석세스북스 신간]핫트렌드2010 등 5권

*핫트렌드2010
(한국트렌드연구소ㆍPFIN 저/리더스북/360쪽)

"'모럴 스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천이 마치 예비취업자가 준비하는 스펙처럼 그 기업의 이력으로 쌓여가는 흐름을 말한다. 지금까지의 윤리경영은 이미지 제고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제적 이익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었다. 그런데 이제 '실속 있는 윤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명분이 아니라 돈을 버는 윤리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책 속에서)

천재과학자조차도 미래의 문제를 찾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지금은 아인슈타인이 살던 시대보다 한층 빠른 변화가 펼쳐지고 있는 21세기다. 그렇다면 2010년에 우리가 발견하고 공식화해야 할 문제의 키워드들은 무엇일까? 또한 그것은 어떤 거대한 흐름에서 파생된 것일까?

이를 찾기 위해 이 책은 철저하게 팩트와 데이터로부터 출발했다. 공동저자인 한국트렌드연구소와 PFIN은 전세계의 수많은 정보들을 마치 덤불에서 바늘 찾듯이 스캐닝했다. 그리고 추려진 정보들을 해석해 변화의 맥락에 따라 분류하고 통합했다. 그 결과 총 21개의 트렌드 키워드가 탄생했다.

첨단 테크놀로지의 변화에서부터 인간 내면에서 새롭게 싹트는 욕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키워드들이다. 그리고 이 21개 키워드는 인간의 행동 특성과 환경을 바탕으로 스페이스, 네트워크, 감각, 일과 교육, 놀이, 성(性)과 세대, 스피릿의 7개 영역으로 나누어 소개했다.


*구글 파워
(재닛 로우 저, 배현 역/애플트리태일즈/344쪽)

구글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요즘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구글폰의 등장과 그 여파이다. 혹자는 구글폰이 단순히 새로운 스타일의 핸드폰이 아니라 모바일 산업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단하기도 한다. 그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의 최전선에 서 있는 기업이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꼽힌다. 게다가 테크놀로지에 집중하고 테크놀로지에 의해 움직이는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꾸준히 지켜가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작은 차고에서 창업한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후에 에릭 슈미트를 영입해 5년 만에 미국증권거래소에 기업 상장을 신고하며 네덜란드식 경매를 통한 공모방식으로 기업공개를 할 때 일부기업가들은 철모르는 아이들이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성공적인 상장을 하였고 눈부신 매출 신장을 자랑했다.

이 책은 이렇듯 경이로운 구글 창립자들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기업 중 하나를 만드는 데 그들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어떻게 발휘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젊은 창업가들이 거대 자본력과 벌이는 굵직굵직한 경쟁과 사건들은 웬만한 모험담보다 재미있다. 나아가 구글을 비롯한 하이테크 기업들이 앞으로 어떤 양상을 밟게 될지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야근제로 업무기술
(요시코시 고이치로 저/프런티어/192쪽)

한때 경영 위기에 몰렸으나 업무혁신을 통해 일본 2위의 의류업체로 재도약한 트라이엄프인터내셔널재팬의 전 대표이사 요시코시 고이치로. 그는 '야근제로'라는 원칙을 도입하고, 그 실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운영 아이디어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여 재도약하는 길을 찾았다.


무턱대고 일만 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 가능하고 직원과 회사를 모두 살리는 아이디어를 내놓음으로써 무려 19년 연속으로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는 기록을 낳은 것. 그 사이 회사에는 그의 경영지침을 취재하고 배우려는 수많은 매체와 비즈니스맨들이 찾아왔다.

이 책은 요시코시 사장이 '야근제로 및 스피드 경영'을 실천하기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아침회의' '2분 원칙' '마감시한' '문제 쪼개기' 등 작아 보여도 확실한 결과를 낳은 그만의 경영지침을 담았다.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시시콜콜 알려주는 매뉴얼이라기보다는, 어느 전임 사장의 경험과 소신을 담아 스피드를 추구하면서도 기업과 직원 모두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라이프를 제안하는 경영지침서, 자기계발서이다.


*독립만세
(홍경미 저/랜덤하우스/256쪽)

이제 막 회사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병 여성 VS 나이와 경력이 만만치 않은 사회 고참 직장여성. 결코 없을 것 같은 이들의 공통점은? 아직 미혼에다가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독립은 꿈으로만 꾼다는 것! 이쯤 되면 나이가 많다거나 경력이 높다고 해서 어른이라고 하기가 껄끄러워진다. 생활인으로서는 사회 신참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여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그녀들에게도 스스로 세상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들려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입장에 있었던 저자가 독립을 감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지식들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는 생활인으로서의 단순한 독립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부모님에게서, 직장 내에서 그리고 결혼이란 글자 앞에서 오롯이 독립심을 갖고 일을 해나가는 커리어우먼의 생활 노하우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정신적인 독립이 함께 해야 경제적인 독립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무수한 광고를 제작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광고대행사 ECD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 저자도 생활인으로서는 완전 초짜와 다름없었다. 집에서 나와 혼자 살 집을 구하고, 혼자 생활하고,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가는 동안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선택, 그리고 독립과 성공에 대한 의지가 이 책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맥도날드 사람들
(폴 퍼셀라 저, 장세현 역/황소북스/320쪽)

맥도날드를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만든 비밀은 무엇인가? 이 책은 맥도날드의 창업자 레이 크록부터 현 CEO인 짐 스키너까지 8명의 최고경영자들을 비롯해 주요 임원, 매장 운영자 및 원료 공급업자, 사원 등 수십 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집필되었다.

또한 7가지 성공원칙을 바탕으로 맥도날드가 어떻게 해서 오늘날과 같은 조직으로 성장했고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즉 정직과 성실, 인간관계,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높은 기준, 솔선수범, 용기, 의사소통, 인정이라는 7개의 키워드가 맥도날드를 오늘날과 같은 규모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맥도날드의 성공요인을 이러한 '맥도날드 시스템의 힘'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16세부터 맥도날드에서 일하기 시작해 뉴욕 지부의 부사장으로 재임했던 12년을 포함 34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맥도날드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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