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종시 의연하고 당당하게 해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1.08 13:28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세종시 수정 문제는 의연하고 당당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조찬회동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 대표와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가 고심해서 안을 만들고 있으니 수정안이 나오면 충청도민에게 당이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원안이 배제된 안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여권 내 갈등이 거세지는 데 대한 당의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가장 중요한 게 고용문제"라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어떻게 줄여나갈지 방법을 강구하고 매달 고용회의를 열어 고용증가를 위해 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출구전략과 관련해선 "오는 6월 캐나다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에 출구를 열 것인지 아직 긴장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에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산은 당이 중심이 돼 연말까지 (국회에서) 처리해 정부가 집행하는데 한결 도움이 된다"며 "예산집행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효과적으로 하면 상반기 중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한나라당이 법안과 예산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금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함께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에 기업도 많이 노력했고 근로자도 함께 해줬고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힘을 다 모았다"며 "올 한해 한나라당도 당 대표 중심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12월 덴마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소개하며 "우리도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제도를 마련하고 관이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정신운동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총회에서 보니 건물 장식이나 조명이 간결하더라"며 "어지럽게 꾸미는 것 자체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야기하는 남큼 요소마다 낭비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6월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여성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정 대표의 발언에는 "기초의원은 지역의 살림살이와 직결된 만큼 여성의 정치참여가 높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허태열, 박순자, 정의화, 송광호, 박재순 최고위원과 장광근 사무총장, 김성조 정책위의장,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김해수 정무1비서관 등이 참석했으며, 주호영 특임장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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