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용산 희생자 조문…"빨리 해결 못해 죄송"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1.08 10:51
정운찬 국무총리가 용산참사 희생자 영결식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영정 앞에서 추모 기도를 한 뒤 무릎을 꿇은 채로 유족들과 10여분간 대화했다.

정 총리는 "제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늦게 오게 됐다"며 "빨리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그래도 연내에 해결됐고 가시는 분들이 영면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해결되는 데 유족들이 마음을 열고 양보해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구속자들과 수배 중인 공동집행위원장이 9일 영결식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 총리에게 부탁했다.


이에 정 총리는 "책임 있는 분들과 한번 논의해 보겠다"며 "총리라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유족 중 한 사람이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자 정 총리는 "재개발 정책을 잘 고쳐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세입자 휴직(휴업)에 따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순환 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빈소를 지키고 있던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도 약 1분간 대화를 나눴다. 노 대표가 "(구속자들이)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자 정 총리는 "노력은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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