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산업 키워드]조선ㆍ유화업계, '생존'

머니투데이 임지은 MTN 기자 | 2010.01.08 11:26
< 앵커멘트 >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조선업과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석유화학업계의 올해키워드는 '생존'입니다. 보도에 임지은 기잡니다.



< 리포트 >
조선,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들은 올해 시무식에서 경영환경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쏟아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이란 공통된 화두를 던졌습니다.

한진중공업이 연초부터 30% 이상의 인력 감축 방안을 발표하는 등 조선업계는 원가절감, 조직개편 등 적극적인 '생존경영'에 나섰습니다.

오병욱 현대중공업 사장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훨씬 초과한 투기자본의 과잉 발주와 투자 과다로 향후 위기상황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수주물량은 늘어나겠지만 조선사들 생산능력의 반에도 못미치는 양입니다.

30개 국내 조선사 중 여섯개 업체가 이미 망가진 가운데 조선업체들은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설, 플랜트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가 35% 비중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플랜트 부문이 70% 넘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고, 현대중공업은 작년까지 조선이 43%였지만 금년에는 8~90% 정도가 기계, 플랜트에 치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업계도 환율 하락과 중동, 중국지역의 공장 신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로 기존 사업구조로는 기업성장의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위원
"기존 정유화학업체들이 신사업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SK에너지는 2차전지분리막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으며 GS칼텍스의 경우 자회사인 GS퓨어셀의 가정용 연료전지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발 훈풍으로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던 유화기업들도 신사업 강화에 나섭니다. LG화학은 신성장동력 사업의 두 축인 전지사업과 LCD용 유리기판 사업에서 2012년부터 수익을 낸다는 전략입니다.

'신사업 다각화'로 '생존'에 올인한 조선,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순항할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전포인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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