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대우건설 인수 참여"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10.01.07 19:36

"인수가격 주당 1만8000원은 비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 회장은 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협회 신년 인사회에서 "아직까지 산업은행으로부터 문서 등을 통한 인수 제안을 받지는 못했지만, 공식 제안을 받고 조건이 맞으면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인 자베즈파트너스에 전략적 투자자(SI)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간 산업은행이나 철강업계를 통해 알려졌지만, 그룹 오너인 장 회장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회장은 "투자자금의 규모는 제안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무리하게는 (인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그룹의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브라질 고로 건설과 대우건설 인수의 동시 추진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고로는 계속 추진해 왔던 사업이며 모두 계산에 넣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는 대우건설 인수가격인 주당 1만8000원에 대해서는 "비싸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1만8000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는데, 조금 비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가 사업확장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이나 현대도 사업다각화를 통해 이 정도로 성장하지 않았느냐"며 "우리가 철강 외길로만 걸어와 왜소하게 보이는데, 글로벌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는 단지 기업을 인수해 키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글로벌한 활동을 벌일 인재와 역량을 얻기 위한 것"이라며 "브라질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맞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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