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인기 시들…시중통화 증가세 꺾여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10.01.07 12:00

단기자금 증가율은 6개월 만에 최저치

시중통화량 증가세가 4개월 만에 꺾였다. 시중에 떠도는 단기자금 증가율도 6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평잔)는 전년 동월보다 9.7% 늘어났다. 이 증가율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10%대를 보였다 4개월만에 한 자리수로 떨어진 것이다.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인기가 시들해진 게 첫번째 이유다.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예금고객 끌기에 나섰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10조6000억원 느는 데 그쳤다. 한달 전 15조3000억원 늘어난 데 비하면 증가폭이 축소됐다.

산금채가 산업은행에서 떨어져 나온 정책금융공사로 넘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여파로 2년 미만 금융채는 전달보다 1조5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M2증가율은 8%대 중반으로 전달보다 낮아질 걸로 예상했다. 정부가 한은 차입금을 상환하고 외국인 국내채권투자자금이 빠진 데 따라서다. 연말을 맞은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은행 빚을 갚은 것도 이유다.


자금 단기화 현상은 누그러졌다. 11월중 협의통화(M1) 증가율은 평잔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한은은 추석효과가 사라지면서 현금통화가 줄어든 데다 요구불예금이 감소하고 수시입출식예금 증가폭도 축소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유동성(L·말잔)은 전년 같은 달보다 10.4% 늘었다. 증가율은 전달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7.6%로 역시 전달보다 0.2% 포인트 내렸다. M2 증가율이 줄었고 2년이상 산금채가 제외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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