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헷갈리는 계열사 세종시 이전 說說說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10.01.07 10:52

바이오시밀러에서 LED까지 각종 설 난무, 해당 계열사 직원들 동요

지난 6일 정운찬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세종시 수정안을 보고한데 이어 오는 11일 정부의 최종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삼성 계열사의 세종시 이전을 두고 각종 설이 난무하면서 삼성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전이 거론되는 삼성 계열사들의 이름으로만 보면 삼성의 주요 전자 계열사 전부가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 설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 언론에 거명되는 이전 예상 삼성 계열사나 사업분야로는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와 LCD, 태양전지 사업, 삼성SDI의 2차전지, 삼성LED의 LED 등이다. 모두들 하나같이 확정적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삼성의 입장은 유보적이다.

지난 6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수요 사장단협의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 중 우리가 얘기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대부분이 정부 관계자로부터 나온 것으로 언론이 너무 앞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업분야 중 바이오시밀러를 제외한 LCD(천안, 탕정), 태양전지(기흥), 2차전지(천안, 울산), LED(기흥) 등은 이미 타 지자체에 생산시설을 둔 분야다.


이들의 이전이나 신규투자가 결정될 경우 세종시와 해당 지자체간 갈등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삼성이 새롭게 시작하는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타 지자체에 있는 공장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같은 이전설이 나오면서 해당 계열사의 직원들이 동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확정되지 않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계열사 직원들이 근무지를 옮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이로 인한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이윤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세종시 이전과 관련 "정부에서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세종시 이전은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어느 분야가 갈 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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