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타이어…下 풀렸지만 '앞길 안갯속'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01.06 15:42

"향후 감자 가능성으로 주가 상승 제한" 평가 우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확정됨에 따라 6일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주가는 하한가 행진을 끝내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워크아웃과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 마다 두 회사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워크아웃의 방향은 정해졌지만 이들 회사 주가의 변동성은 커졌고, 주가 향방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6일 금호산업의 장중 최저가는 5480원, 최고가는 6420원으로, 최고가가 최저가보다 17%나 높았다. 이 같은 변동성은 금호타이어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금호타이어의 장중 최저가는 2610원, 최고가는 3365원으로 최고가가 최저가보다 29% 높다.

이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30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계속됐던 하한가 행진을 마감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12월3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금호타이어는 부도설로 거래가 정지된 지난 4일을 제외하고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이날 하한가로 장을 시작했지만 워크아웃 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통과 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 초반에 하한가가 풀리고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금호산업도 8.8% 하락한 채 장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이날 채권단의 워크아웃 결정을 이들 회사 주가하락의 마지노선으로 평가한 듯하다. 채권단이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이날 오후 2시 장중 최고가인 642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간 금호타이어의 주가도 장중 최고가인 3365원을 기록했다.


채권단이 결정한 금호산업의 관리기간은 지난해 12월30일부터 오는3월30일까지 3개월간이며, 이 기간 동안 채권행사가 유예된다.

하지만 향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을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채권단의 출자 전환에 앞서 감자 등 회사 회생에 필요한 활동을 하게 될 경우 회사의 가치가 급락할 수도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금호산업의 경우 대우건설 풋백 옵션(주식 등을 일정 금액에 팔 수 있는 권리)이 행사됨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만큼 대규모의 감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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