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휴 속출' 전철, 출입문 어떤문제 있기에?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0.01.06 10:25
최근 폭설과 한파로 수도권 전철이 연일 난리다. 출입문이 얼어붙으면서 운행 중단 사태가 잇따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

6일 새벽 5시20분쯤 천안에서 청량리로 향하던 1호선 전철은 출입문이 얼어붙어 회송했다. 또 경인선 2개 열차도 출입문이 고장나 운행을 멈추고 기지로 돌아갔다. 섭씨 영하 9도였던 전날에는 총 128편의 열차가 아예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하루 운송량(2200여회) 중 5.5%나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KTX나 다른 열차들은 큰 문제가 없이 운행이 되고 있는데 왜 유독 수도권 전철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 주요인은 출입문의 결빙 현상 때문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전동차 출입문은 '슬라이딩 도어'(미닫이문)인데 문과 문의 측벽 사이 틈으로 눈이 유입돼 녹으면서 얼어붙어 출입문 동작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1호선 전동차의 차량형식은 서울메트로 등 국내 다른 전동차 운영기관과 같지만 다른 기관의 전동차는 지하구간을 운행하고, 코레일 차량은 영하 9도의 지상 구간인 천안·소요산(동두천)·문산 등을 운행하는 특성에 따라 잇단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코레일 측 해명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단기 대책으로 출입문과 측벽 사이의 틈새 결빙을 열풍기를 이용해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비상 조치 요원을 주요 역에 배치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출입문 하부에 열선을 설치하고 전기장치 커버에도 눈이 유입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며 "실제 운행 차량에도 적용해 시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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