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발전, 속도위반 딱지뗄 정도"-포춘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10.01.06 09:42

- 신년호 표지기사 '업계 최고강자' 대서특필
- 정몽구 회장 품질경영+꾸준한 투자가 핵심요인
-"에쿠스, 독일 럭셔리 브랜드에 대적 가능" 평가


"자동차 업계 최고 강자… 현대차의 경쟁력, 이제는 현실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신년호 머릿기사로 현대자동차의 발전을 집중 조명했다. 이는 현대차의 미국 내 위상이 '주목할 만한 회사'에서 이제는 '벤치마킹' 대상으로 올라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전문지 '포춘'은 최근호에서 현대차를 '자동차 업계 최고 강자(The Toughest Car Company of Them All)'로 지칭하며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과 공격적이면서도 신속한 의사결정 등 현대차 성공의 핵심 요인을 10페이지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 포춘 홈페이지 메인화면 톱기사로 소개된 현대차 기사.
포춘은 특집기사에서 현대차 그룹이 올해 상반기 포드를 제치고 글로벌업체 4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용 상승 및 부품수급문제로 인해 생산 일정 변경을 자제하는 자동차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쏘나타 출시를 2개월이나 앞당기는 등 신모델 출시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대차의 발전은 속도 위반 딱지를 뗄 정도(These days Hyundai could get ticketed for exceeding the limit)"라며 현대차의 발전 속도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현대차의 성공요인으로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 경영'을 꼽았다. 포춘은 "정 회장의 품질·기술 중심 경영 전략과 이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에 현재의 모습이 가능했다"며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공격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또한 현대차의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품질 경영에 대해서는 정 회장이 취임 이후 연구소에 6시그마를 도입하고 한 달에 두 번씩 열리는 품질회의를 통해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갔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이 품질문제를 구매·재경·판매 등 전사적인 책임으로 만들어 가는 등 강력한 추진력으로 품질경영을 펼쳐나갔다 점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후 현대차는 2001년 JD파워 신차 품질조사에서 바닥권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일반 브랜드 순위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3년 내 실질품질 세계 3위, 5년 내 인지품질 세계 5위를 달성하겠다는 'GQ3355'로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경제 불황에도 미국시장에서 실업시 위험부담 없이 현대차를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만들고, 슈퍼볼 경기 TV 광고를 제작하는 전체적인 캠페인 준비작업을 37일 만에 끝내는 등 기회를 포착하면 재빠르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포춘지는 '독일업체에 도전장을 낸 현대차(Taking On the Germans)'라는 제목의 에쿠스 시승기를 통해 "에쿠스는 운전석, 뒷좌석 어느 위치에서나 최고(The Equus performed superbly in both roles)"라고 극찬하며 "현대차가 올해 신형 에쿠스 출시를 통해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차의 성공비결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에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인 셈이다.

지난해 9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위크는 "일본 자동차 업체, 현대차가 두려워(Japanese automakers see Hyundai as global threat)"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품질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현대차를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미국의 광고전문지 애드버타이징 에이지(Advertising Age)는 현대차를 '2009 최고의 마케터'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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