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설제 비축량 바닥…추가확보 비상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10.01.05 17:01

현재 비축량 8000톤 불과…염화칼슘 품귀 가격도 급등

연말연시 잇단 폭설로 서울시의 제설제(염화칼슘) 재고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습 폭설이 쏟아진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서울시 등 각 지자체, 한국도로공사 등이 엄청난 양의 염화칼슘을 소진한데다 자신의 집이나 빌딩 주변 도로 정비용 제설제를 구매하려는 일반 시민들까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경우 올 겨울 3차례에 걸친 제설작업으로 염화칼슘 비축량의 70% 이상을 사용해 제설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시 염화칼슘 비축량 2만9000톤 중 현재 남아 있는 물량은 8000톤에도 못 미친다.

시 관계자는 "당장 제설작업에는 문제가 없지만 염화칼슘 재고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염화칼슘을 긴급 구매하는 한편 또 다른 확보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설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염화칼슘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국내산 염화칼슘은 동이 난지 오래고 중국산 염화칼슘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염화칼슘의 경우 1포대(25㎏, 중국산)당 가격이 6000~7000원선에서 1000원 이상 상승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연말 폭설 이후 염화칼슘 공급업체 5곳이 동시에 10% 이상 가격을 올리는 등 담합 의혹이 일고 있다"며 "시중에 풀린 물량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니 아무리 많은 양을 주문해도 가격 흥정이 안된다"고 말했다.

시는 염화칼슘 뿐 아니라 소금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곧바로 눈을 녹이는 염화칼슘과 달리 소금은 뿌린 뒤 30분 정도 지나야 제설효과가 나타나는데다 영하 6도 이하에서는 효과가 없어 제설에는 한계가 있다. 또 가로수 등에 닿으면 염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제설 방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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