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2009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전년보다 94% 늘어난 57만309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중에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중국시장 수요와 현지 전략형 모델 투입이 맞아떨어져 성장세를 이끌었다.
'대박 모델'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은 지난해 4월부터 단 한 달을 제외하고 줄곧 월 2만 대 이상이 팔리며 23만9449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노려 여전히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구형 엘란트라도 17만1605대나 판매돼 신구 병행 판매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베이징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10만 대 늘어난 67만 대로 잡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기아차의 현지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해 24만1386대를 팔아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내·외관을 변경한 현지 전략형 모델이 큰 호응을 얻었다. 푸뤼디(중국형 포르테)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월 판매 1만 대를 넘어선 것을 비롯 같은 달 중순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쏘울도 1636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33만대를 판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은 올해도 자동차산업 지원정책이 계속되는데다 시장 수요가 계속 증가세에 있어 기대가 된다"며 "올해도 중국 전역에 거점별 딜러망을 더욱 강화해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